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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골프장 맥주', 마트서 잘 팔리네...이마트, '미켈롭' 판매 연장

지난 9월 출시 후 자체 목표치의 3배 판매
당초 연말까지 운용 계획...“반응 좋아 연장”

이마트가 올해 9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북미 1위 라이트 맥주 ‘미켈롭 울트라’. [사진 이마트]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이마트가 골프장 맥주로 불리는 ‘미켈롭 울트라’의 판매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연장하기로 했다. 헬시 플레저(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긴다는 뜻) 열풍이 주류업계로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미국 프리미엄 라이트 맥주 ‘미켈롭 울트라’의 판매 기간 연장 및 추가 수입을 결정했다.

‘미켈롭 울트라’는 지난 2002년 미국에 처음 출시된 저칼로리·제로슈거 맥주다. 북미 라이트 맥주 1위인 이 브랜드는 오비맥주 모회사인 AB인베브가 보유 중이다.

앞서 지난 9월 이마트는 유통업계 최초로 미켈롭 울트라를 단독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비맥주가 이마트보다 한발 앞선 지난 5월 해당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기는 했지만, 일반 유통채널이 아닌 골프장에서만 판매해 왔다. 이에 미켈롭 울트라는 국내 골프장에서만 즐길 수 있어 ‘골프장 맥주’로도 불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켈롭 울트라 맥주는 지난 9월 출시 후 목표치 대비 3배가 판매됐다”며 “당초 12월까지만 판매하려고 했으나,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판매 기간을 연장하고 추가로 수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특이사항이 없다면 정규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미켈롭 울트라 330ml의 알코올 도수는 4.2도, 칼로리는 89kcal다. 가벼운 바디감과 상쾌한 풍미가 특징이다. 알루미늄 병과 돌려 따는 스크루캡 병뚜껑을 적용해 심미성과 휴대성이 높고, 소재 특성상 급속 냉각도 가능하다.

최근 주류업계에는 라이트 맥주가 인기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맥주 성수기인 지난 3분기(7~9월) 국내 라이트 맥주 판매량(가정 시장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당분간 라이트 맥주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전 세계 라이트 맥주 시장 규모가 2023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2.52%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2033년에는 2023년 대비 약 28% 성장한 4013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섭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도수와 저칼로리, 그리고 논알콜 등 다양한 주류의 소비가 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라이트 맥주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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