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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무역전쟁시 유로존 금리 '비상 수준'까지 하락

핌코 "유로화 추가 하락 불가피"

유럽중앙은행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글로벌 무역전쟁이 벌어지면 유로존의 기준금리가 '비상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가 경고했다.

이 경우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핌코의 앤드루 볼스 최고투자책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하는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 국제 무대에서 여러 차례 무역전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유로존 당국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비상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볼스는 "무역 전쟁이 최악의 상황으로 간다면 유로존은 매우 어렵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는 미래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핌코는 2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채권시장 큰손이다.

최근 시장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대비한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면서 유로화는 대폭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9월 말 이후 5% 이상 떨어져 1유로당 1.06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리 전망도 매우 낮아져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ECB 예금 금리가 현재 3.25%에서 1.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볼스의 금리 전망은 이보다 더 낮다.

그는 "(무역전쟁으로) 예상보다 나쁜 결과가 나와 ECB가 더 긴급하게 정책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리는 이보다 더 낮아지게 될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유로화도 달러 대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2014년 6월부터 약 8년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년 전에야 플러스 금리로 돌아섰다.

볼스는 "시장은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상방 리스크도 있지만 하방 리스크는 더 쉽게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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