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세븐일레븐, 차세대 점포로 탈출구 찾을까
뉴웨이브 1호점 12월 매출 10%↑
신규 점포 확장 등 풀어야 할 숙제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운영사 코리아세븐)이 선보인 차세대 점포가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급격히 불어난 적자 규모에 올해 사상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코리아세븐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점의 이달(1~16일 기준)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이 기간 양주·와인 매출은 90% 늘었다. 일용잡화와 즉석식품·빵 매출은 각각 60%, 20%씩 증가했다.
상권 특성에 맞는 상품 운영이 긍정적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고명지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점장은 “점포 입구 쪽으로는 인근이 아파트 상권이라 냉동상품, 와인&리쿼코너, 대용량 상품들 위주로 배치했고 점포 후문 쪽으로는 오피스 상권이 연결돼 있어 직장인들이 이용하기 좋은 간편식, 라면 등을 위주로 상품을 배치했다. 상권 특성에 맞춰 운영한 점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웨이브’는 세븐일레븐이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콘셉트 가맹 모델로 ‘새로운 변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편의점의 근간인 푸드부터 신흥 콘텐츠인 패션 및 뷰티까지 다양한 품목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뉴웨이브의 시발점인 오리진점은 지난 10월 서울 강동구 코리아세븐 본사 1층에 약 35평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세븐일레븐이 차세대 콘셉트를 선보인 이유는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함이다. CU·GS25 등 경쟁사에 밀린 세븐일레븐은 최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코리아세븐의 올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4조5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8억원을 기록했다. 손실 폭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5.7% 늘었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 뉴웨이브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우선 특화 상품으로 차별화를 가져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샵인샵+세븐일레븐 특화 상품 등 새로운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실제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점의 특화 상품은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이달(1~16일) 매출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점의 문구·완구 카테고리 매출은 전월 대비 250% 늘었다. 지난달 도입된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굿즈 상품 덕분이다. 해당 상품은 세븐일레븐·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협업으로 제작된다.
다만 점포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븐일레븐 직영점 비율이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매장 수는 1만2937개다. 가맹점 1만2783개와 직영점 154개로 구성된다. 뉴웨이브 오리진점은 현재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뉴웨이브 1호점을 보면 편의점보다 상품군, 매장 규모 등이 확장된 개념”이라며 “가맹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물리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보면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기 쉽지 않다.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영 형태로의 신규 확장도 속도를 내기 힘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 오리진점의 수익성 등을 테스트한 뒤 지속적으로 관련 점포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직 신규 점포로 확정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점의 이달(1~16일 기준)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이 기간 양주·와인 매출은 90% 늘었다. 일용잡화와 즉석식품·빵 매출은 각각 60%, 20%씩 증가했다.
상권 특성에 맞는 상품 운영이 긍정적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고명지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점장은 “점포 입구 쪽으로는 인근이 아파트 상권이라 냉동상품, 와인&리쿼코너, 대용량 상품들 위주로 배치했고 점포 후문 쪽으로는 오피스 상권이 연결돼 있어 직장인들이 이용하기 좋은 간편식, 라면 등을 위주로 상품을 배치했다. 상권 특성에 맞춰 운영한 점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웨이브’는 세븐일레븐이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콘셉트 가맹 모델로 ‘새로운 변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편의점의 근간인 푸드부터 신흥 콘텐츠인 패션 및 뷰티까지 다양한 품목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뉴웨이브의 시발점인 오리진점은 지난 10월 서울 강동구 코리아세븐 본사 1층에 약 35평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세븐일레븐이 차세대 콘셉트를 선보인 이유는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함이다. CU·GS25 등 경쟁사에 밀린 세븐일레븐은 최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코리아세븐의 올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4조5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8억원을 기록했다. 손실 폭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5.7% 늘었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 뉴웨이브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우선 특화 상품으로 차별화를 가져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샵인샵+세븐일레븐 특화 상품 등 새로운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실제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점의 특화 상품은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이달(1~16일) 매출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점의 문구·완구 카테고리 매출은 전월 대비 250% 늘었다. 지난달 도입된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굿즈 상품 덕분이다. 해당 상품은 세븐일레븐·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협업으로 제작된다.
다만 점포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븐일레븐 직영점 비율이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매장 수는 1만2937개다. 가맹점 1만2783개와 직영점 154개로 구성된다. 뉴웨이브 오리진점은 현재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뉴웨이브 1호점을 보면 편의점보다 상품군, 매장 규모 등이 확장된 개념”이라며 “가맹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물리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보면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기 쉽지 않다.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영 형태로의 신규 확장도 속도를 내기 힘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뉴웨이브 오리진점의 수익성 등을 테스트한 뒤 지속적으로 관련 점포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직 신규 점포로 확정된 곳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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