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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은행장에 강태영 농협캐피탈 부사장…생명 박병희·손보 송춘수

농협금융지주, 6개 자회사 차기 CEO 내정
2025년 1월 1일 부임…임기 2년

강태영 농협은행 은행장 후보. [사진 농협금융]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농협은행·농협생명·NH농협캐피탈·NH벤처투자 등 완전자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후보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2월 10일과 11일에 각각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의사를 표시한 농협손해보험과 NH저축은행 대표이사의 후임자 추천절차도 마무리했다.

농협은행장에는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추천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은행장 후보의 경우 감독당국에서 시행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준수해 임기만료 3개월 전인 지난 9월에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은행 임추위의 역할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서 은행 임추위에 후보군 현황을 제공하고,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후보자 인터뷰 시 은행 임추위원장이 참석해 의견을 제출하는 등의 절차를 마련했다.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추천된 강태영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진주 대아고, 건국대를 졸업한 이후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장과 DT부문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NH농협캐피탈 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강 내정자는 다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의 근무경력과 일선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한 인재로 알려졌다. DT부문 부행장 재임 시 농협금융지주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며 지주회장과 함께 뱅킹 앱을 그룹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섰던 디지털 전문가라는 평이다.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이사 후보. [사진 농협금융]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박병희 농협생명 부사장을 추천했다. 박병희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대구 청구고, 경희대를 졸업한 이후 1994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장 등 거쳐 현재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박 내정자는 지역기반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농협생명의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을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시키는 등 영업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해 주력 판매채널인 농축협 채널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생명 출범 이후 약 12년 동안 한 번도 현직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사례가 없었는데, 박 내정자 추천을 통해 직원 사기진작과 장기적인 인적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한다는 게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후보.  [사진 농협금융]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에는 송춘수 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을 추천했다. 송 내정자는 마산중앙고, 연세대를 졸업한 이후 1990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손해보험 마케팅전략본부장과 법인영업부장을 거쳐 고객지원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장종환 농협중앙회 상무를 추천했다. 장종환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제천고, 강원대를 졸업한 이후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과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을 거쳐 현재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사업지원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다.

장종환 농협캐피탈 대표이사 후보. [사진 농협금융]
NH벤처투자 대표이사에는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의 연임을 추천했다. 김현진 대표는 연세대에서 세라믹공학을 전공 후, 카이스트 무기재료공학 석사와 연세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공계 출신의 기술형 CEO이다.

NH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김장섭 전 농협생명 부사장을 추천했다. 김 내정자는 청주 신흥고, 서울대를 졸업한 이후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하여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농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농협 내 다양한 법인과 부서를 두루 경험한 정통 금융맨이다.

추천된 후보자들은 이달 중 해당 회사별 임추위 또는 이사회에서 자격검증 및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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