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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평균 기온 사상 처음 14도 넘어…‘14.5도 신기록’

평년기온보다 낮았던 달 없어…지구 기온도 ‘역대 1위’ 전망

서울 지역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해 8월 열화상 카메라 모듈로 촬영한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붉게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2024년은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사상 처음 14도를 돌파하면서 ‘압도적으로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다.

1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작년 평균기온은 14.5도로 2023년 13.7도에 이어 2년 연속 ‘1973년 이후 연평균 최고 기온’ 신기록을 썼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연도다.

2024년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한 해 평균기온이 14도를 넘었다. 작년 평균기온은 평년(1991∼2020년 평균) 연평균 기온(12.5±0.2도)을 2도나 웃돌았다.

지난해 일 최저기온과 일 최고기온 연평균 값도 역대 1위를 찍었다. 작년 평균 최저기온은 9.9도로 10도에 육박했다. 평균 최고기온은 19.7도에 달했다. 최저기온과 최고기온도 신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열두 달 중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은 달은 단 한 달도 없었다. 특히 늦더위가 이어진 9월은 평균기온(24.7도)이 평년기온(20.5도)보다 4.2도나 높았다. 그나마 예년 기온에 근접했던 5월도 평균기온(17.7도)이 평년기온(17.3도) 보다 0.4도 높았다.

지난해 더위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기후변화가 꼽힌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 순위 상위 10위 중 1998년(5위)과 1990년(10위)을 제외하고 모두 2000년 이후인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2020년부터 작년까지 5년은 역사상 제일 뜨거웠던 5년이라고 평가된다. 연평균 기온이 역대 1위인 2024년과 2023년(2위), 2021년(4위), 2020년(7위) 등 4개년이 10위권에 들 정도로 기온이 높았고 그 중 가장 시원했던 2022년도 연평균 기온 순위가 11위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지구 전체가 뜨거운 해였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작년 1∼11월 평균 지구 표면 기온이 1991∼2020년 평균보다 0.72도 높았다. 연구소는 작년 지구 기온이 사상 처음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 역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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