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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 멈췄다"…집값 하락하거나 보합

서울 외곽 지역은 내림새로 전환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연탄핵 정국에 더해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을 멈췄다. 외곽지역의 경우 절반 이상이 내림세로 돌아서거나 보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 12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0%로 41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13곳의 집값이 하락하거나 전주와 동일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노원구(-0.03%)를 포함해 강북·도봉·동대문·은평·구로·금천·관악·강동구(-0.02%), 동작구(-0.01%) 등 10곳의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보합(0.00%)인 곳도 중구·성동구·서대문구 등 3개구로 나타났다.

'노도강' '금관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지난달 초부터 집값이 내림세로 전환했다. 동대문구, 은평구, 서대문구, 동작구는 한 달 전인 12월 둘째 주(9일)부터 -0.01%로 하락했다.

강남3구의 경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송파구(0.04%→0.06%)를 제외한 강남구(0.03%→0.02%)와 서초구(0.06%→0.03%)는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강남 재건축단지와 신축을 중심으로 상승은 계속되고 있지만 겨울철 거래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매수 심리가 둔화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들어 스트레스DSR 2단계,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작된 뒤 부동산 거래량은 3000건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285건으로 같은 해 7월(9216건)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12월의 경우 이날 기준 1803건에 그친 상태다.

경매시장에도 이른바 '영끌족' 매물이 쏟아진 모습이다. 지지옥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267건, 매각 건수는 1442건으로 낙찰가율 44.1%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경매 건수 3472건) 이후 가장 많은 물건이 나온 것이다.

경매 물건은 늘고 있지만 낙찰가율은 감소세다. 12월 경매 낙찰가율은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장 낮은 91.8%로, 지난해 10월(97.0%) 최고치를 찍은 뒤 3개월째 하락 중이다.

주택시장 침체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올해 1분기 주택시장에 대해 "시장 위축이 예상되나 수도권의 임대차 가격 상승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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