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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달러 강세 더해 휘발유 재고 늘자 1.25% 하락

73.32달러 거래 마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석유 시추기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뉴욕 유가는 달러 강세 속에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93달러(1.25%) 내린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76.16달러로 전장보다 0.89달러(1.15%) 떨어졌다.

유가는 달러 강세와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세를 탔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 상태를 선포, 보편관세 부과 추진을 검토한다는 CNN의 보도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9.382까지 치솟은 이후에도 109를 넘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유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분석가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적 관세에 대한 법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적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유가 약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630만배럴 늘어난 2억3770만배럴로 집계됐다.

비슨 인터레스트의 조쉬 영 최고 투자책임자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재고 증가가 나타난다면 우려할 것"이라면서도 "그간 한파로 원유 공급이 제한되고 난방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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