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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햄’ 악재에 휘청이는 백종원 회사...개미들도 분노

최고가 6만4500원→한때 2만9000원 '뚝'
5일 주가 소폭 회복에도 주주들 한숨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 공동취재]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백종원 이름만 믿고 투자했는데 주가 보니 마음 졸이게 되네요..” (종목토론방)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빽햄 논란’에 흔들리고 있다.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던 주가가 5일 소폭 회복했지만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475560)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1.66%) 상승한 3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은 논란에 우하향을 지속하던 주가가 회복한 모습이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2만 9800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가 2만 원대로 장을 마친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1일(3만 250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고, 상장 첫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6만 4500원)와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더본코리아가 판매하는 빽햄. [사진 더본코리아]

이 같은 더본코리아의 주가 약세는 빽햄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한 영향이다. 최근 백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돈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대비 45% 할인 판매했다. 이는 설 명절을 맞아 진행하는 특별 할인 행사였고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돼 품절됐다.

하지만 경쟁 제품과의 가격이 비교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스팸의 9개 세트 가격은 쿠팡에서 2일 기준 2만1210원이다. 그러나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85.4%로 스팸(91.3%)보다 낮음에도 가격은 비싸게 파냐는 불만이 나왔다. 정가가 과도하게 비싼 반면 품질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백 대표는 영상에서 이 같은 상술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창피한 일이지만 후발 주자이다 보니 당연히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며 “대량 생산하는 회사와 비교해 소량 생산이라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가는) 생산 원가와 유통 마진을 포함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한 것이다. 시장 가격 대비 합리적이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 마시라”며 “많이 팔면 팔수록 대량 생산을 해서 가격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2월 중순이나 3월 초 빽햄이 추가 생산되면 일부 인하된 가격으로 자사 몰에서 판매를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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