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참전으로 뜨거워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구글,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 개발 앱트로닉에 투자
삼성전자·현대차그룹·엔비디아 등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극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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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 로봇이라고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이 속속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참전하는 가운데, 구글도 이 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이 13일(현지시간) 3억5000만달러(약 50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B캐피탈과 캐피탈 팩토리가 투자를 주도했고, 여기에 구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앱트로닉은 현재 ‘아폴로’라는 이름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초 테슬라는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옵티머스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당시 옵티머스는 행사 현장에 나타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춘 후에 참석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바텐더 역할을 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샴페인을 주는 모습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를 보여주는 듯했다. 다만 당시 현장에 나온 옵티머스가 완성된 AI 휴머노이드가 아닌 엔지니어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이 후에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로보택시 현장에 선보인 옵티머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을 높게 한 사건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025년에 수천 대 이상의 옵티머스 로봇이 테슬라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AI 로봇 ‘볼리’를 공개한 바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엔비디아는 ‘피규어 AI’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2020년 12월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자동차 생산 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의 사전 검증을 위해 글로벌 공장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의 상용화가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이면 될 것으로 예측했다.
BMW도 지난해 7월부터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큐어02를 조립과 운반 등의 공정에 투입해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비야디 역시 지난해부터 공장에서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면 제조공정의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5년에 380억달러(약 51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고, 로봇 출하량은 14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2030년 25만대가 출시되고, 소비자용은 2035년 연간 100만대 생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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