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덕분에 ‘성장’했다”...장사할 맛 난다는 소상공인들
작년 7월 중소상공인 상생관 함께가게 론칭
선한 영향력 행사하는 업체 한데 모아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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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론칭한 배민 ‘함께가게’는 약 7개월 만인 지난 1월 기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누적 지원 가게 수는 3만곳을 넘어섰다.
‘함께가게’란 기존 배민에 입점한 업체 중 지역사회에 가치 있는 영향력을 끼치는 중소상공인 가게들을 한데 모아 추가로 마케팅과 홍보를 지원하는 배민의 상생관이다. 대표 카테고리로는 ▲‘다회용기 가게’ ▲‘우리동네 기부실천 가게’ ▲‘전통 시장’ 등이 있다.
‘다회용기 가게’는 일회용기 대신 반복 사용이 가능한 용기를 활용해 음식을 제공하는 가게다. 친환경적인 소비를 장려하며, 고객들이 용기를 반납하면 세척 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에서 ‘초록밭 샐러드’를 운영하는 황재희 사장은 건강식 위주로 샐러드 가게를 확장해 오면서 쌓여가는 플라스틱 배달 용기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황 사장의 고민을 해결한 것은 배민의 다회용기 서비스다.
황 사장은 “우리는 건강한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인데, 배민의 다회용기 서비스가 환경 보호·비용 절감 측면에서 모두 매력적이라고 느껴 도입하게 됐다”며 “친환경 활동에 대한 고객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고, 후기에서도 다회용기의 신선함과 편리함을 언급하는 등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복 주문 고객층이 형성됐고, 100회 이상 주문하는 고객도 생기는 등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다회용기 서비스는 환경 보호와 함께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우리동네 기부실천 가게’는 가게 매출의 일정 금액을 비정부기구(NGO) 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해 이웃과 지역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가게를 말한다.
서울에서 ‘하순옥황금안동국시’를 운영하는 이진우 사장은 요식업을 하기 전 병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당시 그는 생각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한다. 이후 음식점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 사장은 7년째 세이브더칠드런에 가게 이름으로 정기 기부를 해왔다. 연장선상으로 최근 배민의 함께가게에도 입점하게 됐다.
이 사장은 “결식아동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거나 정기적인 기부를 이어오는 사장님들은 정말 많은데,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가게 사정이 어려우면 소액이어도 기부금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가게를 홍보하고 노출할 수 있는 채널과 카테고리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도움이 되고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동네 기부실천 가게는 주문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모션들이 이뤄지고 있으니 사장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가게 운영과 직접 맞닿아 있는 배달 앱에서 이런 가게들을 조명해 손님에게 알려주고 주문을 장려하는 것은 꾸준히 해온 기부 활동이 응원 및 지지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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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시대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전통 시장의 온라인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배민과 밀키트 개발 등 사업을 함께하며 전국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물건이 팔릴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이를 주변 상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의 함께가게 관련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회사는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상인들의 가게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가게를 통한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배민은 여러 기관 및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배민 관계자는 “적극적인 협업, 판로 지원 등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소상공인분들이 배민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으실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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