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첫 개장…60년만에 복수거래소 체제
4일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예비인가 후 2년 4개월만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 가능…31일부터 800개 종목 거래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장 운영을 시작했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200여명의 자본시장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의 환영사를 비롯해 주요 외빈 축사, 홍보 영상 상영, 첫 거래 체결 및 축하 세러모니가 진행됐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환영사에서 “60년 넘게 국내 자본시장에 1개의 거래소만 있었는데, 이제 2개의 거래 플랫폼이 갖춰지게 됐다”며 “이는 단순히 양적인 확대가 아닌, 질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 나가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가겠다"고 설명했다.
윤한홍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넥스트레이드 개장은 한국거래소 중심의 독점을 깨는 의미있는 계기"라며 "넥스트레이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여러 전문기관 및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은 주식시장, 자본시장 등의 인프라 밸류업으로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출범을 통해 시장 접근성 제고, 유동성 개선 등을 통한 증시 저변 확대와 함께 투자자들이 다양한 편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우리나라 첫 번째 복수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축하한다"며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밸류업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초기 시장의 안정을 위해 3월 4일부터 16일까지 10개 종목만 거래를 허용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종목 수를 확대한다.3월 17일부터는 110개 종목, 3월 24일부터 350개 종목, 3월 31일부터는 800개 종목이 거래 가능해진다. 거래 가능 종목 목록은 넥스트레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래 시간은 개장일인 3월 4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3월 5일부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시장 도입 초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운영 점검을 실시한다.
넥스트레이드는 2022년 11월 설립된 이후 2023년 7월 예비인가를 받은 뒤, 올해 2월 본인가를 취득했다. 넥스트레이드가 약 2년 4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4일 첫 거래를 개시하면서, 국내 주식 시장은 2013년 ATS 제도 도입 이후 12년 만에 복수 주식 거래시장 체제로 전환됐다.
김 대표는 “투자자에게 더 좋은 환경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이고 신속한 거래 체계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 밸류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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