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아시아 최초 버퍼형 ETF 출시
기자간담회 개최…‘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상장 예고
삼성자산, 버퍼형 ETF 출시로 S&P500 관련 아시아 최다 라인업 갖춰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삼성자산운용이 하락장에서 일정 부분 손실을 완충하고 상승장에서는 일정 수준까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손실을 줄이면서도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의 상장을 발표했다. 이 상품은 오는 25일 상장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부문장,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 김범석 S&P다우존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명제 부문장은 “업계 1등 회사로서 고객 이익을 위한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라며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아시아 최초로 버퍼형 ETF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김범석 S&P다우존스코리아 대표는 “S&P500은 글로벌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되는 대표 지수”라며 “버퍼형 ETF 출시로 투자자들이 S&P500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S&P다우존스가 발표한 ‘S&P500 10% 버퍼 인덱스 시리즈’를 비교 지수로 삼는다. 이 ETF는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1년간 약 10%의 하락을 완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버퍼형 ETF는 옵션 전략을 통해 수익 구조를 사전에 설정하는 ‘디파인드 아웃컴’(Defined Outcome) 상품이다. 풋옵션 매수와 매도를 통해 하락 완충(버퍼) 구조를 만들고, 비용 절감을 위해 일정 수준에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의 상한(캡)을 설정한다.
삼성자산운용의 이번 버퍼형 ETF의 옵션은 만기 1년으로 이달 21일 구성될 예정이다. 당시 옵션 가격에 따라 캡이 결정되며, 매년 3월 옵션이 롤오버된다. 예를 들어, S&P500 지수가 22% 하락하면 10% 완충 효과가 적용돼 최종적으로 12% 하락을 반영한다. 반면, S&P500이 12% 상승할 경우 캡이 10%로 설정되면 ETF의 수익률도 10%로 제한된다.
ETF는 1년 단위로 수익 구조를 설정하지만, 일반 ETF처럼 언제든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옵션 만기가 1년이므로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서 버퍼형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잔여 캡, 잔여 버퍼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태혁 본부장은 “버퍼형 ETF는 만기 시점에 버퍼와 캡 수준이 확정되는 상품이므로 투자자들은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퍼형 ETF는 ▲손실 리스크에 민감한 보수적 투자자 ▲하락 리스크를 대비하는 기존 S&P500 투자자 ▲구조화 상품을 이해하고 중도 매매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기관투자가들만 가능했던 하락 리스크 관리를 개인 투자자들도 KODEX 버퍼 ETF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버퍼형 ETF 출시로 S&P500 관련 15개의 KODEX ETF 라인업을 확보해 아시아 최다 수준의 S&P500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임태혁 본부장은 “S&P500은 변동성을 거치면서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한 글로벌 대표 지수”라며 “버퍼형 ETF는 구현 난이도가 높은 만큼, S&P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과 긴밀히 협업해 개발한 혁신적인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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