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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 시장’ 문 두드리는 농협은행…비이자이익 정조준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등록 허가 획득
“부동산‧주식 등 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 제공”

NH농협은행 본점이 있는 서울 중구 통일로 120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신관.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NH농협은행이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겸영 인가를 받고 투자자문 시장에 진출한다. 전국적인 지역 농·축협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특화된 투자자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등록 허가를 받았다. 이번 허가로 농협은행은 은행권에서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농협은행은 투자자문업 등록을 통해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걸친 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문업 등록을 기반으로 농협은행만의 특화된 투자자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문업은 고객들에게 금융투자상품 등의 가치나 투자에 관한 자문을 해주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다. 은행권에서 투자자문업은 고령화와 저성장 시대에 맞는 금융 비즈니스로 평가된다. 

특히 판매수수료 중심의 비이자이익 수익 구조에서 한계를 느낀 은행들은 투자자문업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농협은행의 수익구조도 이자이익에 치중돼 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7조6579억원이며 비이자이익은 7454억원으로 이자이익의 10분의 1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지역 농·축협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은행권 최초로 농지 분야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자체 비대면 플랫폼인 NH올원뱅크에 ‘내일의땅’이라는 이름의 토지·농지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를 구축했다. 국내 주요 은행 가운데 투자자문과 연계할 수 있는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를 마련한 것은 농협은행이 처음이다.

이번 농협은행의 인가로 은행권의 부동산 투자자문업은 2014년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5개 시중은행 모두 영업이 가능해졌다. 금융 투자자문업까지 겸영이 가능한 곳은 2023년 1월 KB국민은행에 이어 농협은행이 두 번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금융 투자자문 시장 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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