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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로 가득 찬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주제와 연사에 대한 관심 높아

제11회 테크 포럼 ‘AI 시대의 키워드 보안:데이터를 지켜라’ 주제로 열려
보안업계 유명 인사 김휘강·이한욱·김병훈 참여로 열기 뜨거워

제11회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에서 AI시대 보안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안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휘강 고려대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이한욱 LG전자 VS(Vehicle Solution) 사업본부 소프트웨어 개발담당 상무,김병훈 이스트시큐리티 CTO.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지난 3월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순화동에 있는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30여 분 만에 하모니홀 로비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열기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180여 명의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하모니홀에 모였다. 제11회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올해 주제는 ‘AI 시대의 키워드 보안:데이터를 지켜라’였다.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온 인공지능(AI) 시대에 기업과 개인에게 더욱 중요해진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AI 가전과 자율주행차 등 우리 일상생활에도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인터넷의 시대에 해킹과 보안 기술이 발전한 것처럼, AI를 활용한 해킹 탐지 기술과 보안 기술 역시 중요해지면서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특허청이 지난해 11월 22일 발표한 ‘AI 보안 산업, 미래 경쟁력 좌우한다’라는 자료에서 2024년 AI 보안 시장 규모는 243억달러(약 34조원)에 이른다. 매년 21.6%씩 성장해 2027년에는 531억달러(약 7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본지가 11번째 테크 포럼의 주제로 보안을 내세운 이유다. 

이번 포럼이 기업 관계자들의 눈길을 끈 또 다른 이유는 보안 업계의 유력 인사들이 연사와 토론회 좌장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한욱 LG전자 VS(Vehicle Solution) 사업본부 소프트웨어 개발담당 상무, 김병훈 이스트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연사로 참여했다.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토론회 좌장으로 참여해 두 연사와 함께 기업이 꼭 알아야 인사이트를 함께 공유했다.

제11회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시대의 안전 위협하는 해킹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이한욱 LG전자 VS(Vehicle Solution) 사업본부 소프트웨어 개발담당 상무. [사진 신인섭 기자]

“보안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이데일리씨앤비의 최효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포럼의 문을 열었다.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이상준 KG ICT 대표 등의 내빈 소개와 함께 연사와 토론회 좌장의 인사로 포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세션 연사로 나선 이한욱 상무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시대의 안전 위협하는 해킹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모빌리티 업계의 보안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 상무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이슈 사례부터 규제 현황 그리고 LG전자의 전장 분야가 어떻게 사이버보안에 대응하고 있는지를 현장감 있게 설명했다. 이 상무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AI를 적용하려는 시도는 지속되고 있지만 속도는 다른 업계보다 좀 느린 편이다”면서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업계도 AI 시대를 뒤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보안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서울대 공과대에서 학·석·박사를 취득한 후 2006년 LG전자에 입사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두 번째 세션 연사인 김병훈 CTO는 ‘AI가 가져온 혁명과 LLM 보안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김 CTO는 AI·빅데이터·머신러닝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고, 한국인공지능협회의 초대 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CTO는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쉬운 AI 시대의 보안 이슈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60여 장이 넘는 발표 자료를 30여 분의 강연 시간 동안 AI 진영의 기술 발전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김 CTO는 “AI 시대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보안업계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고, 새로운 위협이다”고 총평했다. 

김병훈 이스트시큐리티 CTO가 ‘AI가 가져온 혁명과 LLM 보안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보안 기술의 흐름을 설명했다. [사진 신인섭 기자]

마지막 세션은 김휘강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두 연사와의 토론회다. 김 교수는 보안 업계에서 해커 출신의 교수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한국 보안 역사에서 유명한 카이스트의 해킹 동아리 ‘쿠스’(KUS) 출신이다. 40여 분 동안 김 교수는 두 연사에게 모빌리티 분야와 AI 업계에서 벌어지는 보안 이슈를 날카롭게 파고들어 포럼 참가자들의 시선을 집중하게 했다.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을 두 연사에게 하면서 연사들을 당황하게 했다. 김 교수는 “기업의 운영에 기술을 통해서 해결하는 문제가 뭐냐는 정의를 잘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면서 “기업도 보안 기술의 발전을 이해하고 업무에 적용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

제11회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은 요즘 관심을 받는 보안이라는 주제와 함께 관련 분야의 유명 인사의 참여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김 교수는 포럼이 끝난 후 기자에게 “보안에 대한 기업과 사람들의 관심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웃었다. 

제11회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이 서울 순화동의 KG타워 하모니홀 로비에는 포럼 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열기를 더했다. [사진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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