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할래요?...” 지난해 혼인 증가율 ‘역대 최대’
1907년 집계 이래 최대 증가율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2만2400건으로 전년 대비 14.8%(2만8800건) 늘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연간 혼인건수는 지난 2010년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다. 특히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1년부터는 20만 건 아래로 내려왔고, 2023년까지 3년 연속으로 20만 건을 밑돌았다. 그러나 엔데믹과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 인구가 늘어나면서 2년 연속 반등해 20만 건대를 회복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의 인구가 조금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몇 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혼인건수의 큰 감소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한 기저효과가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 인식을 묻고 있는데, 결혼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2022년에 50% 정도, 지난해 52.5%여서 영향이 있었다"이라며 "정책적으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결혼을 장려하는 부분의 영향도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혼부부의 평균 연령은 남자 33.9세, 여자 31.6세였다. 남자는 전년 대비 0.1세 하락했고, 여자는 0.1세 상승한 수치다.
남자 초혼 연령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2020년(-0.14세)과 지난해 두차례 뿐이다.
박현정 과장은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당시 결혼적령기를 놓친 사람들이 국제결혼을 하는 경향이 있어 초혼 연령이 하락했다"며 "지난해에는 30대 초반 연령에서 남자 결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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