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출신’ 저축은행중앙회장 2파전…오화경 연임 무게
오화경 현 중앙회장·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銀 대표 출마
후보자 모두 민간 출신…2회 연속 민간 출신 중앙회장 탄생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직을 놓고 오화경 현 회장과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맞붙었다. 최초 민간 출신 후보들 간 1대 1 대결 구도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차기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지난 17일 오 회장과 정 전 대표 2명이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초 출사표를 던진 관(官) 출신 인사가 전무하면서 오 회장이 단독 입후보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정 전 대표의 등장으로 이번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2파전’으로 압축됐다. 금융당국 추천 후보자는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오 회장은 지난 2022년 2월 19대 회장으로 취임해 저축은행업계를 이끌고 있다. 사상 첫 저축은행업계 출신 회장으로, 그간 안정적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주저축은행 대표와 아주캐피탈 대표, 하나저축은행 대표 등 오랜 업계 경력과 급여 50% 반납 등 파격적인 공약을 실천했다.
또 2022년 2월부터 3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 리스크 차단 등 현안 해결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중앙회 부실채권(NPL)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업권 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탄핵정국에 '관' 출신 후보 부재
정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했다. 상상인그룹이 세종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부임한 첫 전문경영인으로 세종저축은행은 2012년 상상인그룹에 인수된 후 2015년까지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경영을 맡았다. 이후 2016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정 전 대표가 선임됐으며 2019년 2월까지 근무하다 퇴직했다.
업계에서는 오 회장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PF와 저축은행 수익 악화 등 산적한 현안이 많은 만큼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오 회장이 연임(19·20대)할 경우 36년 만에 연임에 성공하는 회장이 된다. 연임한 중앙회장은 역대 회장 16명 중 최병일 전 중앙회장(2·3대), 명동근 전 중앙회장(5·6대) 등 2명뿐이다. 정 전 대표가 당선돼도 2연속 민간 출신 회장이 배출된다.
그동안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관료 출신 후보자가 맡아 왔다. 1973년 중앙회 출범 이후 민간 출신은 오 회장을 포함, 3명뿐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정국과 맞물리면서 관 출신 후보군이 부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는 기획재정부 등 관료 출신들이 대부분이었다”라며 “하지만 최근 불거진 정국 불안 정세로 중앙회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방식이 아닌 선거 일정을 진행하자, 관료 출신 후보가 눈치를 보며 출마를 줄줄이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1일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 이후 26일에 최종 후보자를 등록한다. 최종 후보자는 회추위 위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를 받아야한다. 차기 회장은 오는 31일 총회에서 79개 저축은행이 각 1표씩 행사하는 회원사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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