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자문사 PIRC, 고려아연 지지…“MBK 추천이사 전원 반대”
“고려아연 현 경영진 제안안건 모두 찬성”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영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PIRC가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 투표를 권고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PIRC는 최근 발간한 고려아연 정기 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PIRC는 영국과 유럽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갖고 있는 유럽 최대 의결권 자문사다. PIRC는 보고서에서 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분기배당 도입 등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이사 선임 안건 관련, PIRC는 후보직을 사임한 권재열 후보를 제외하고 이사회가 추천한 5명 혹은 7명 전원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MBK·영풍 측 추천 후보 17명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인물로 간주되지 않는다”며 전원 ‘반대’ 의견을 냈다.
또 PIRC는 이사 수 상한 설정과 관련해 MBK파트너스·영풍 측 제안대로 20명 이상의 후보를 무더기로 선출할 경우 “과도한 이사회 구성으로 인한 비효율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PIRC는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이 부결되는 경우에는 총 25명의 후보 가운데 12명에 대해서만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출할 것을 권고했다. 이 경우 역시 이사회 추천 후보 7명에 대해서는 전원 찬성을, MBK·영풍 측 추천 후보 17명에 대해서는 전원 반대를 각각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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