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트럼프 급변해도 고액 자산가들 흔들리지 않아” [이코노 인터뷰]
[WM확전]④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필수…“미국 장기채 관심 높아”
강 달러 기조 당분간 지속…“해외투자 시 환율 고려해야”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급변하는 금융·경제 환경 속에서도 고액자산가들은 예전과 달리 정보 습득 능력이 빨라지고 그만큼 투자 니즈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자산가를 위한 전문가 그룹인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의 오건영 단장과 이주호 부단장을 만나 최근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024년 7월 말에 출범한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SPP)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전략 ▲상품 ▲세무 ▲부동산 ▲상속·증여 ▲자산배분 ▲기업금융(IB) 등 분야별 베테랑들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이다. 최근 고객의 니즈가 많은 세무‧부동산‧글로벌 자산배분‧상품 전문가들을 집중적으로 확충, 업계 최대 규모인 100명으로 확대했다. 이들은 고객 한 명에게 다수의 전문가가 팀 단위로 컨설팅을 진행하거나 소규모 프라이빗 세미나를 통해 신한 프리미어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맞춤형 포트폴리오 관리를 담당하는 ICC(Investment Consulting & Counseling)팀과 협업해 자산가 고객과의 신뢰관계 구축 및 고객자산 증대라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부단장은 최근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니즈와 트렌드에 대해 “저희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처럼 고액자산가들도 자산 배분을 기본적으로 가정하고 있다”며 “미국 장이 조금 흔들린다고 해서 그분들은 다급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1~2년 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이 공포스러웠던 때는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주식하고 채권이 반대로 움직이는 장세가 시작이 됐다고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가 오면 금리는 낮아지고 채권은 올라가지만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주가는 떨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장세가 시작이 됐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주식도 오르고 채권도 오르는 게 금융시장의 역사였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자산 배분을 적절하게 해놓으신 분들은 스트레스 없이 우상향할 수 있는 자산관리가 충분히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부단장은 "미국 장기채에 가장 관심이 높다”며 “미국채 만큼 전 세계에서 안전한 자산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채 수익률이라는 것 자체는 무위험 수익률이다”고 설명했다. 무위험수익률은 투자자가 미래에 받을 수 있는 확실한 수익률을 의미한다. 무위험수익률은 실질이자율과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합으로 계산된다.
이에 대해 오 단장은 “넓게 포트폴리오를 펼쳐놔서 한 쪽이 무너질 때 다른 쪽이 밸런스를 잡아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식뿐만 아니라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며 “달러를 주식에 담으면 미국 주식인 거고, 이 달러를 채권에 담으면 미국 장기 채권이 되는 거며, 이 달러를 골드(금)에 담으면 금에 투자하는 게 되는 거다”고 설명했다.
급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 분산 투자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오 단장은 “지금이 어떤 상황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환경이 빠른 속도로 계속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이어져 왔었던 안정적인 질서가 트럼프를 중심으로 한 미국에서부터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트럼프가 결국에는 자유무역이라는 질서를 흔들어버리고 싶은 거고, 모든 부를 미국으로 집중시키기 위해 굉장히 강한 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자들은 오랫동안 큰 자산을 20~30년 정도 관리해 오면서 경제 환경이 예전과 달리 굉장히 빨리 돌아가기 때문에 ‘어떤 자산이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어떤 자산이 올라간다고 해서 그리로만 쏠려 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단장 역시 “지금은 트럼프라는 사람이 예측의 영역이 아니니 좀 더 불확실해진 상황은 맞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인식 자체에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너무나 빨라졌기 때문에 옛날하고는 또 분위기가 다른 느낌이 있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당분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 속에 달러 자산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단장은 “미국 경제는 다른 나라의 부를 가져와서 더 뜨거워지다 보니까 금리가 높고 달러가 세지는 거다”라며 “반면 우리나라와 다른 국가는 성장 둔화 우려에 금리를 인하하고 약한 통화가 된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금리가 높으면 수출이 힘들고, 내수가 힘들다”며 “트럼프가 단기로는 약달러에 관심이 커질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하지만 결국에는 (트럼프가) 미국의 경제가 강해지기를 원하는데,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과학 기술력‧생산성은 우리나라와 더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며 “이는 달러가 옛날 수준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환율의 레벨이 올라온 상태로 유지되고 강달러라는 수준이 이어질 것 같다고 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통화 분산에 대해서 고려를 안 할 수가 없다”며 “포트폴리오에 달러 자산을 안 담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 눈을 뜬 만큼 환율을 감안하지 않고 투자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환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만큼 우리도 상담을 할 때 환율에 대한 얘기까지도 함께 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도 니즈가 있기 때문에 등장한 것"이라며 “그 니즈는 한 명의 자산가 고객의 다양한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곳에 투자하고 싶다보니 부동산이나 은퇴 설계에 대한 고민도 있고,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있다 보니 환율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안전한 채권도 담아야 하니까 금리도 물어봐야 될 것 같은 다양한 니즈들이 생겨나는 거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다양한 니즈를 원스톱으로 해결을 하기 위해 과거에는 한 명의 전문가가 10명의 고객을 상담했다면 이제는 10명의 전문가가 한 명의 고객을 상담할 수 있게 발상을 좀 뒤집었다”며 “아직 1년도 안 되었고, 처음 시도하면서 개선해야 할 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보완해 가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좀 더 포커스를 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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