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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네이버 ‘이해진 체제’...기대되는 두 가지는?

네이버 AI 서비스 본격 드라이브
중동 법인 등 해외 사업 확장에도 기대

사내이사로 복귀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6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돌아왔다. 이해진 창업자가 지난 26일 열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후, 약 8년 만의 복귀다.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로 업계는 네이버가 앞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다. 제 2의 이해진 체제를 맞으며, 기대하는 두 가지를 꼽아봤다. 

가장 먼저는 '네이버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본격 드라이브다. 국내 경쟁사 대부분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자체 기술 개발로 승부해오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소버린(Sovereign·독립적인) AI 모델을 자사 AI 서비스 전략으로 내세워왔다. 2021년에는 네이버 자체적으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출시했고, 2년 뒤에는 이를 고도화한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의 최신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네이버의 소버린 AI다.  

이번 이 창업자의 복귀는 네이버가 자사만의 AI 기술 본질을 더 강화하고 이를 본격 서비스하는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네이버는 이 창업자가 돌아옴과 마치 맞추듯이 AI 서비스, AI 브리핑을 27일부터 시작할 것을 알렸다.

이번 네이버가 선보인 AI기술 AI 브리핑은 정리·요약된 답변을 제공하는 검색 기능은 물론, 새로 오픈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에서의 AI 쇼핑 가이드, 다양한 장소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스,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트렌드를 소개하는 ‘숏텐츠’ 등 각 유형에 최적화된 형태로 도입된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시작으로 네이버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해서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이해진 창업자는 과거 이사회 활동 당시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법인을 출자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중시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강화했다. 

이 창업자는 앞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중동 총괄 법인 운영에 지지자로 보탬을 줄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 중동 사업을 총괄하는 채선주 대표는 "중동 비즈니스 초반 이 창업자가 자유를 많이 줬고 본인이 직접 다녀온 이후에 제일 큰 조력자가 돼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 이사회는 AI 대전환 시대에 네이버만의 중장기적인 성장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판단해, 인터넷과 모바일 산업의 주요 패러다임 전환기를 독자적인 전략으로 이끌어낸 이 창업자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음을설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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