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독도에서 삶을 일구다" 독도박물관 특별전시회 '어부지용' 개최
- 최종덕 탄생 100주년 기념, 독도 정주 발자취 입체적 조명

전시 제목인 '어부지용'은 장자(莊子)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어부의 담대한 용기를 뜻한다. 울릉도 어민이자 발명가, 그리고 개척자였던 최 씨의 삶과 맞닿아 있다. 그는 독도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실효적 지배를 실천한 인물로 평가된다.
1925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태어난 최 씨는 1930년 가족과 함께 울릉도로 이주한 이후 울릉도 어민으로 생활했다. 1965년에는 도동어촌계로부터 독도 공동어장 채취권을 획득하고 독도에서 본격적인 정주 어업을 시작했다.
그는 독도 어장에서 기존 미역 채취방식 대신, 일종의 간이 잠수기 장비를 도입해 소라, 전복, 문어 등을 수확하며 어업 관행을 바꿨다. 또한 서도에 어민보호소를 짓고 해녀, 사공, 인부들과 함께 생활하며 독도 실효 지배를 강화했다. 이후 1987년 뇌출혈로 작고하기까지 20여 년간 독도를 삶의 무대로 삼았다.
전시는 이러한 최 씨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어민보호소를 실제 크기로 재현하고, 간이 잠수기 모형을 통해 현장감을 살렸다. 그가 남긴 신문 기사, 상장, 훈장증 등을 전시해 다면적인 인간상을 보여준다. 특히 최 씨와 함께 독도에서 일했던 인물들의 회고 영상을 통해 생생한 증언도 들을 수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독도 최초 주민이었던 최종덕씨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로서, 위험을 무릎쓰고 독도어장을 개발하고 오늘날 독도의 정주기반을 닦은 자랑스러운 울릉인이다."라며,"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독도를 지키고자 했던 최종덕의 기상과 의지를 배워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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