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넥스트레이드 외국인 비중 6% 돌파…기관 진입도 가시화
- 관세 불확실성 속 외국인 거래 비중 확대…시간외 거래 효과 톡톡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국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외국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기관투자자의 참여도 구체화되는 가운데, 출범 초기 제기됐던 ‘개인 쏠림’ 구조도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4월 28일~5월 2일) 외국인 거래 비중은 6.3%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4월 21일~25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출범 초기인 3월에는 외국인 거래 비중이 0.4%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약 두 달 만에 6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 부활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시간외 거래를 지원하는 넥스트레이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무역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거래 경로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거래소 외의 대체 플랫폼에도 외국계 자금이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목할 점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에서도 외국인 비중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넥스트레이드의 일 평균 거래량은 거래가능 종목이 800여개로 늘어났던 3월 말 약 2조8000억원 수준이었지만, 4월 말에는 4조5000억원대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28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5조347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비중까지 함께 확대됐다는 점은 단순한 비율 증가를 넘어 실질적인 자금 유입 강도까지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외국계 증권사의 연동 가능성도 외국인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근 복수의 외국계 증권사들이 넥스트레이드 연동을 검토 중으로, 일부는 하반기 내 참여를 목표로 기술적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연동이 본격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넥스트레이드 내 외국인 거래량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 기관투자자 유치를 위한 넥스트레이드의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모 및 공모 운용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기관은 실제 거래 진입 여부를 검토 중인 단계다. 기관들은 수수료보다는 전체 시장 평균 수준의 가격에서 원하는 물량이 안정적으로 체결될 수 있는지를 핵심 조건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일각에서는 넥스트레이드의 최근 거래 증가세와 외국인·기관 투자자 참여 확대 가능성을 감안할 때,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거래점유율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약 20%대에 달하는 점유율이 중장기적으로는 30%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외국인 거래 비중이 주 단위로 꾸준히 늘고 있고, 시장 전반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지만 아직은 출범 초기인 만큼 특정 흐름에 해석을 덧붙이기엔 조심스러운 단계”라며 “기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사모·공모 운용사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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