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단독] '간편식 1위' 프레시지, 맞춤형 상품으로 코스트코 재입점한다
- 용량‧가격‧맛 등 코스트코 전용 상품 개발 계획
이마트 트레이더스 재입점도 추진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가 ‘맞춤형’ 상품을 들고 창고형 할인 매장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경기 둔화와 고물가 여파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창고형 할인점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밀키트(가정간편식) 업계 1위 프레시지가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현재 코스트코 입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코스트코 채널에 맞는 ‘전용 상품’을 만들어 납품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프레시지는 코스트코에서 ▲사천식 마라탕 ▲김치어묵우동전골 ▲허니 치즈 프라이 등을 판매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프레시지는 코스트코 입점 당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던 이유가 코스트코 유통망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번에는 기존 프레시지 제품을 변경해 새로운 ‘코스트코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지난 입점 때는 자사 제품을 코스트코에서 그대로 파는 방식이었다”라며 “코스트코는 기존 거래처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의 유통망이기 때문에 코스트코의 특성에 맞게 용량이나 가격, 맛 등을 바꾸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프레시지는 또 다른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재입점도 논의하고 있다. 트레이더스에서도 채널 특성에 맞춘 상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최근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 등과 같은 창고형 할인 매장의 인기가 급증하는 추세다. 대용량 상품을 묶음 단위로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창고형 할인점은 대량 매입을 통해 단가를 낮춰 대형마트보다 10% 이상 싼값에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코스트코‧트레이더스 입점은 엔데믹 이후 성장세가 주춤한 프레시지의 밀키트 사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은 팬데믹을 맞아 지난 2017년 20억원 규모에서 2023년 3821억원으로 6년 새 190배 넘게 커졌다. 지난 2021년 3000억을 넘어선 뒤 엔데믹을 기점으로 성장이 정체하며 3년째 3000억원대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프레시지의 매출액은 ▲2020년 1272억원 ▲2021년 1889억원 ▲2022년 21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에는 매출이 1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 4월 프레시지가 공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프레시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5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68억원으로 적자 폭을 63% 개선했다. 프레시지의 적자 폭은 최근 3년 동안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불안전한 대외환경 속에서 원‧부재료 가격이 인상됐지만 수익성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게 프레시지의 설명이다.
올해 프레시지는 대형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 강화,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FRAME’을 활용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고 흑자 전환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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