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기업 리플(Ripple Labs)과 암호화폐 보관업체 비트고(BitGo)가 미국에서 은행 허가를 신청했다. 이들은 은행 설립을 위해 국가은행 차터(National Bank Charter)를 신청한 기업들 중 하나로,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플과 비트고는 이미 여러 금융 서비스 업체들이 추구하고 있는 전통적인 미국 금융 시스템으로의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비트고는 이미 뉴욕과 사우스다코타에 두 개의 주(州) 규제 신탁 회사를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상장할 계획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마스터 계좌를 신청해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리플은 미국의 금융기관들과의 더욱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리플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으며, RLUSD(Ripple USD)는 규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고와 리플 외에도 서클(Circle Internet Group)과 와이즈(Wise Plc) 등 다른 금융 서비스 기업들도 은행 설립 허가를 신청하며 미국 금융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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