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과 유럽의 주요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연이어 최고 등급을 획득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브랜드’라는 인식이 확산돼 글로벌 판매 역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2021년 약 540만대, 2022년 약 561만대, 2023년 약 597만대, 2024년 약 598만대를 판매하며 증가세다. 이 같은 성과에는 ‘타협 없는 안전 철학’을 바탕으로 한 기술개발과 차량 설계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수천 차례의 충돌 실험과 실제 사고 분석을 통해 차량의 구조와 안전 장치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의 주력 모델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와 유럽의 신차평가프로그램 유로 NCAP 등 권위 있는 기관들로부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증받고 있다.

IIHS 평가에서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106개 모델이 ‘톱 세이프티 픽(TSP)’ 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에 선정됐다. 이는 토요타 그룹(80개), 폭스바겐 그룹(62개), 마쯔다(40개) 등을 제치고 자동차 그룹 중 최다 기록이다.

특히 평가 기준이 매년 강화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2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TSP 이상 등급 모델을 배출했다. IIHS는 최근 평가에 소형 체형의 여성 또는 아동을 모사한 더미를 포함해 운전석과 뒷좌석 모두의 충돌 안전성을 강화했고, 보행자 충돌 방지 성능도 주·야간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해야만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유로 NCAP이 시행한 전기차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의 모든 전용 전기차가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2021년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아이오닉 6, EV6, EV9, EV3, GV60 등 모든 차량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차량 구조에 안전성을 우선 반영한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강판을 적극 적용하고, 구조용 접착제 사용 비중도 확대해 차체 강성을 높였다. 여기에 다양한 충돌 시나리오를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연간 3만회 이상 반복하며 설계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광범위하게 기본 탑재하면서, 능동 안전 수준도 한층 강화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 최우선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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