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삼성증권, 맞춤형 상속 솔루션 '삼성증권 헤리티지' 브랜드 론칭
- 삼성증권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상속 설계부터 법률 자문까지 맞춤형 솔루션 제공
고객 철학 반영한 유언대용신탁 설계… 유류분 시뮬레이션 등 분쟁 예방 기능도 강화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삼성증권이 유언대용신탁 브랜드로 '삼성증권 헤리티지'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증권 헤리티지'는 확대되는 시니어 금융 관련 서비스와 상품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언대용신탁’은 말 그대로 유언장을 대신할 수 있는 신탁 계약이다. 고객(위탁자)이 생전에 삼성증권(수탁자)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자산을 삼성증권에 맡기면 사후에는 신탁계약 내용에 따라 미리 지정한 수익자에게 재산이 배분된다.
최근 고령화, 가족 구성의 변화, 고액 자산가 증가 등으로 상속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언대용신탁이 새로운 자산 승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7월 초 공개한 '삼성증권 헤리티지' 관련 영상 3편은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겼다.
기존 유언장은 자필 또는 공정증서 형식을 갖춰야 하며, 상속인의 동의가 없으면 집행이 제한될 수 있다. 유언 무효나 진위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반면 유언대용신탁은 생전부터 법률적으로 유효하며, 사망 후에도 금융기관이 계약서대로 즉시 집행한다는 점에서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높다.
시장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현재 유언대용신탁 시장은 약 3조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자산 운용 측면에서 증권사가 갖는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투자 상품 활용이나 적극적인 운용에 관심이 많은 고객일수록 은행보다 증권사의 신탁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의 유언대용신탁은 단일 계약이 아닌, 고객의 자산 구성에 따라 개별 맞춤 계약이 병행되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예컨대 금전 자산은 MMT(머니마켓 트러스트), 부동산은 ‘부동산 관리신탁’, 채권은 채권형 신탁 등 자산별 별도 신탁계약이 구성돼 고객이 원하는 방식대로 관리 및 운용된다. 생전 고객은 상속인 지정, 상속 비율, 지급 시기와 조건까지 직접 설계할 수 있다.
부동산을 보유한 고객은 삼성증권의 ‘부동산 관리신탁’을 통해 자산을 신탁할 수 있다. 등기상 소유권을 삼성증권에 맡겨 관리하는 방식으로, 장기 해외 체류나 노후 건강 문제 등으로 소유권 관리가 어려운 고객에게 유용하다. 또한, 부동산을 신탁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가 사망 시 처분하게 되면 일반적인 사전 처분과 비교해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삼성증권은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기부신탁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생전 계약을 통해 병원, 대학, NGO 등을 수익자로 지정할 수 있으며, 금전 신탁의 경우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아 생전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재 삼성증권은 국내 주요 공익기관과 기부신탁 협약을 맺고 있다.
이처럼 유언대용신탁으로 고객은 사후에 집행될 상속 플랜을 설계하며 생전에 자산을 운용하고자 하는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상속인들이 생활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외ETF 등을 활용한 정기지급형으로도 설계할 수 있다. 설계 시 일정 부분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유언대용신탁이 모든 세무 이슈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신탁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신탁 재산은 위탁자의 상속재산으로 간주돼 상속세가 일반 상속과 동일하게 부과된다. 또한 부동산을 신탁에 편입해도, 주택 수 기준에는 여전히 포함돼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등에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전부터 명확한 재산 분배 계획을 세워두고 사망 이후 분쟁 없이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은 유류분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전 안내를 통해 고객 대응을 돕고 있다.
계약은 고객의 자산 규모, 구성, 가족 관계에 따라 수익자 구성, 지급 방식, 계약 기간 등 수십 가지 항목을 고려해 맞춤 설계된다. 삼성증권은 PB, 신탁 담당자, 세무·법률 전문가가 공동으로 상담을 진행하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유언대용신탁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고객의 철학과 의지를 반영하는 설계 도구”라며 “생전부터 상속의 준비를 시작함으로써 남은 가족의 분쟁을 줄이고, 뜻깊은 자산 이전이 가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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