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삼성자산운용의 대표 커버드콜 ETF 2종의 순자산이 합산 1조원을 넘어섰다. 신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 반등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 상승에 동참할 수 있는 ‘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품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순자산이 72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7개월여 만에 7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투자하면서, 이들 종목의 배당과 코스피200 지수의 주간 콜옵션 매도를 결합해 연 17% 수준의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한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11일 기준 일간 개인 순매수는 445억원으로, 커버드콜 ETF 시장 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누적 개인 순매수는 4945억원에 달하며,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리즈인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순자산 3601억원을 기록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상품은 국내 대표 금융주 10종목에 투자하면서, 타겟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주가 상승과 안정적 인컴을 동시에 추구한다.

두 상품 모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증시 부양 기대감이 확산된 5월 말 이후 급격한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지난 5월 30일 이후 2850억원,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978억원 증가했다.

이들 ETF의 인기는 월중 배당 전략의 구조에도 기인한다. 두 상품은 각각 매월 15일과 말일을 분배 기준일로 설정하고 있어, 동시에 투자할 경우 매월 2회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하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국내 증시 반등과 더불어 밸류업, 상법 개정 등 주가 상승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타겟 커버드콜 전략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과 분배 수익을 동시에 노리고, 절세 혜택까지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ETF”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