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네이버, AI 탑재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선보여…실감형 미디어 경험 강화
- 고품질 영상 초고속 송출하고, 블로그 콘텐츠 자동 Clip 변환하는 영상 생성 AI까지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네이버가 십 수년 간 다져온 독자적 미디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 영상 콘텐츠 생태계에도 온서비스(On Service) AI 전략을 이어간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사용자 몰입감을 높이는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Immersive Media Platform)’을 확대 구축하며, 연내 AI가 접목된 다양한 영상 기술과 XR 콘텐츠 플랫폼 등을 순차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는 ‘NAVER TV 캐스트’를 선보인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NOW, VLIVE 등 영상 중심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영상 콘텐츠의 사전 처리와 전송부터 사용자 재생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소요되는 미디어 기술 역량을 자체 고도화했다. 현재는 쇼핑라이브, 치지직 등 실시간 상호작용이 중시되는 고화질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쇼핑 행사나 K-POP 콘서트도 실시간 시청 가능한 수준의 영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영상 미디어 기술력에도 AI가 접목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더불어 버추얼 콘텐츠 경험 확대가 미디어 업계 화두로 떠오르며, 네이버는 현재 독자 구축한 ▲미디어 AI ▲XR 스튜디오 ▲버추얼 스트리밍 등 이른바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기술을 선보이며,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실감형 미디어 경험 확대에 나선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해 ‘AI인코드(AIEncode)’ 기술을 도입, 영상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단위 시간당 전송률 부담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고안했다. 학습된 AI모델이 최적화된 인코딩 결과물을 창출하고, 이는 ▲동영상 압축 ▲이미지 최적화 ▲실시간 스트리밍 최적화 등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자와 치지직 스트리머 등 콘텐츠 생산자가 보다 안정적인 스트리밍을 진행할 수 있고, 전송률을 낮춘 만큼 사용자는 더욱 빠르게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AI로 영상의 맥락을 심층 이해하는 기술 ‘MUAi’ 플랫폼을 연내 확대하여 선보인다. 저작권 관리와 유해성 및 저품질 영상을 감지하는 기술 기반 고도화한 것으로, 올해는 영상 이해 기술의 범위를 확대하여 ▲영상의 챕터를 구분하고 설명을 제공하는 오토 챕터(Auto-Chapter) 기술 ▲태그, 분위기, 장소, 액티비티, 감정 등 영상의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메타 데이터화 하여 네이버 피드의 추천고도화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예정이다. 다수의 AI 모델과 이미지 처리 기술이 유형 별로 내재화 돼 있어 비용 경쟁력도 확보했다.
또 텍스트 콘텐츠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오토클립Ai(AutoClipAi)’ 공개도 예고했다. 멀티모달 LLM을 활용해 블로그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하여, 숏폼에 최적화된 내용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음성, 배경음악, 화면 효과 등 내용에 맞는 편집 기법을 자동 적용하여 최적화한 콘텐츠를 생성한다. 블로그 창작자도 손쉽게 숏폼을 제작하고, 클립(Clip) 기반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어 텍스트가 강점인 기존 네이버 UGC 서비스 기반에서 한층 풍성한 영상 콘텐츠 생태계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784 사옥에 구축된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구현의 대표 사례다. ‘비전스테이지’는 다양한 주제에 맞춰 초현실화한 가상 배경을 제공할 수 있는 스튜디오다. 커머스, 숏폼 부터 드라마나 영화까지도 제작 가능하며, 고도화한 네이버 미디어 환경에 대응해 서비스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모션스테이지’는 고품질 3D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치지직 스트리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기술력과 인력 등을 지원하는 스튜디오다. 캐릭터에 움직임을 부여하고 가상 배경을 혼합하여 끊김 없는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 가상현실에 최적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 사용자 호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모션스테이지를 활용, 치지직의 대표 버추얼 스트리머들과 함께 협업한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실시간 3D 콘텐츠와 돌비 애트모스 기반 뮤직비디오의 높은 완성도로 화제를 모으며, 프로젝트 공개 기간 동안 타 플랫폼에서 치지직으로 버추얼 스트리머가 대거 이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도 모바일에서 손쉽게 3D 아바타 기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글로벌 사용자를 대폭 모으고 있다. 2019년 정식 출시된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앱은 현재까지 누적 9300만 건 이상의 방송을 송출했으며, 일 평균 약 13만 건의 라이브가 생성된다. 전체 이용자의 약 90%가 해외 사용자이며, 글로벌 동종 송출 앱 상위 20위 내에서 약 47%의 다운로드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국내 다운로드 점유율은 약 80%로, 해당 분야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만의 미디어 기술력을 통해 차별화한 사용성을 제공한 결과다. 안정적인 송출을 구현하기 위해,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BP(Adaptive Bitrate Publish)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네트워크 상태에 맞춰 영상 품질을 자동 조정하고, 전 세계 어디서든 원활한 송출 환경을 제공한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고품질 아바타 라이브 방송이 가능하도록 기술 장벽을 낮춰, 누구나 손쉽게 3D 아바타 기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 클로바의 스피치 기술을 활용해 라이브 방송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AI 스크립트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미디어 기술 고도화 다음 목표로 XR 콘텐츠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기술로, 현시점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다. 이에 네이버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XR 콘텐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김성호 리더는 “네이버는 가상현실과 혼합현실의 대중화가 가속화하며, 곧 도래할 VR 기기의 보급 및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여 XR관련 미디어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비전 AI 창작 기술들의 고도화를 통해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서 창작의 활성화를 이끌고 사용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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