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매출 11조9763억원·영업이익 2093억원
대만 성장세 기대 이상...직전 분기 대비 54%↑
자동화·AI 투자 강조..."쿠팡 운영 변혁 일으킬 것"

역대 분기 최대 매출 달성
쿠팡 미국 모회사 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쿠팡Inc의 2분기 원화 매출은 11조9763억원(85억2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405.02)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조357억원) 대비 19%, 달러 기준으로는 16% 성장한 것이다. 직전 최대 분기 원화 매출은 지난 1분기 11조4876억원이었다.
쿠팡Inc의 2분기 원화 기준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달러)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342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실적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1628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2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직전 1분기 영업이익률(2%)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달러)로 당기순손실 1438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4%로 직전 1분기 순이익률(1.4%)보다 약 1%p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은 0.02달러로 집계됐다.
쿠팡Inc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은 239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170만명)와 비교해 10% 늘어난 것이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원화 기준 매출은 10조3044억원(73억3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당 매출은 원화 기준 43만1340원(307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올랐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11억9000만달러)은 원화 환산 기준 1조671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또 직전 1분기 성장사업 매출(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달러와 원화 기준 각각 15%, 11% 성장하며 고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3301억원(2억35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740억원 손실) 대비 손실규모가 원화 기준 20% 늘어난 것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고객에게 ‘와우 모먼트’를 선사하기 위한 수십년간의 여정에서 초기 단계에 있다”며 “상품 셀렉션·가격·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참여를 강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고객과 판매자 그리고 브랜드를 위한 ‘가치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고객들의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며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는 고객 참여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상대적으로 정체된 한국 소매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지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2분기 신규 활성고객 증가가 가속화됐고 활성고객당 지출액도 크게 늘었다”며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들이 견인한 것으로 가장 성숙한 고객군을 포함한 모든 고객집단에서 두자릿수대의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선식품 카테고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의장은 “신선식품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2분기 25%(전년 동기 대비)에 이른다”며 “농산물과 육류, 해산물 등을 대폭 확대해 신선식품 이용 고객과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다수 이용하는 쿠팡의 로켓그로스(FLC)의 빠른 성장 속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장은 “선도적인 쿠팡의 풀필먼트 인프라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로켓그로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로켓그로스는 수만곳의 중소기업 성장을 가속화했고 그 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의장은 “성장사업 포트폴리오는 향후 몇 년간 상당한 시장 기회를 만들어 의미 있는 현금흐름을 창출할 위치에 있다”며 “대만 로켓배송이 대표적이다. 올해 최우선 과제는 상품군을 넓히고 고성자기에 흔히 발생하는 재고 가용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서비스는 연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가장 고무적인 점은 대만 성장이 주로 재구매 고객 덕분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Inc에 따르면 대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1분기) 대비 54%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직전 분기(3분기) 대비 성장률인 23%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김 의장은 “대만은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자동화와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계획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런 역량에 더 투자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하는 동시에 의미 있는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의 장기적 동력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데 초기 구현 단계 신규 개발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다”며 “AI로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강화 등 쿠팡 운영에 변혁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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