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수입 줄어도 괜찮다?...CJ "택배 쉬는 날 좋아요"
- 8월 택배 쉬는 날 앞두고 반응 엇갈려

12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소속 택배기사 1751명을 대상으로 8월 6~7일 이틀간 진행한 ‘택배 쉬는 날’ 관련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택배기사는 이날을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스스로 계획할 수 있는 휴무일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기회로 인식했다.
CJ대한통운이 공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택배 쉬는 날 가장 선호하는 활동으로 ▲가족여행(70.1%)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다른 계획 없이 푹 쉬기(17.6%) ▲자녀와의 외출(8.7%) ▲고향 방문(3.6%)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응답자 다수가 택배 쉬는 날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여기는 것이다.
휴무일을 앞둔 기대감에 대한 질문에서는 ▲일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50.9%)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을 것 같다(26.3%)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택배기사가 택배 쉬는 날을 의미 있는 재충전의 기회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택배기사들은 택배 쉬는 날과 같이 ‘예측 가능한 휴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으로 ‘미리 계획할 수 있는 가족과의 시간’(74.6%)을 꼽았다. 택배 쉬는 날 도입 이후 가장 큰 변화로는 ▲가족과의 시간을 지킬 수 있게 된 점(47.6%) ▲택배기사의 휴식권을 존중받는 점(31.5%)이 꼽혔다.

‘택배 쉬는 날’은 지난 2020년 정부와 물류업계가 협의를 통해 모든 택배기사들이 배송을 멈추고 휴식할 수 있도록 만든 업계 표준 휴무제도다. CJ대한통운은 올해 8월 14~15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했다. 개인별 근무 스케줄에 따라 주말인 16~17일을 더하면 최대 4일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택배 쉬는 날’이 가족과의 유대와 정서적 만족도를 강화하는 등 택배기사의 삶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택배기사의 안전과 휴식권 보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하고 응원하는 이커머스 고객사와 소비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과 소속 택배기사들의 반응은 쿠팡 측과 상반된다. 쿠팡은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는 지난 7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본사 앞에서 ‘택배 쉬는 날’ 참여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불필요한 강제 휴무로 소득 감소가 우려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CLS도 택배 쉬는 날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매일 전체 위탁배송업체 택배기사 중 휴무를 취하는 기사 비율이 30% 이상이며, 그 수는 6000명 이상에 달한다. “매일매일이 택배 쉬는 날인 셈”이라고 CLS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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