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취임 82일 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방미 일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 환경에 대응하여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경제 환경 속에서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뿐 아니라 첨단기술·핵심광물 등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도 협의 테이블에 오른다. 

여기에 더해 첫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경제사절단이 꾸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중심으로 한 동행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사절단 동행 여부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의사는 충분히 있으나 구체적인 논의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두 정상은 앞서 지난 6월 G7 정상회의 기간 회담을 계획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정세 악화를 이유로 귀국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회담 날짜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협상 직후 ‘2주 내 정상회담’을 언급했지만 구체적 시한을 정한 것은 아니었다”며 “양국 정상의 촉박한 일정을 조율해 확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방미 전후로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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