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대신증권 3세 경영 ‘본격화’… 양홍석 부회장, 초대형 IB 진입 시험대
- [2·3세 시대 열리는 증권업계] ③ 대신증권
안정적 지분율 확보 숙제
발행어음·자본 확충 관전 포인트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대신증권이 3세 경영의 시험대에 올랐다. 창업주인 고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양회문 전 회장과 이어룡 회장의 장남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2006년 입사 후 2023년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사실상 경영 전면에 서면서 경영권 승계 구도가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배력 보강 ▲내부통제 강화 ▲질적 성장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 지난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기반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이 가능할지 여부가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양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2년 만인 2008년에 부사장, 2014년에는 사장으로 승진하며 빠르게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2021년에는 부회장, 2023년에는 이사회 의장까지 오르며 ‘승계 체제’를 완성했다. 올해 상반기 공시 지분율(의결권 기준)은 9.83%,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전체 지분율은 16.18%에 이르며,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지배력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양 부회장의 약점은 지분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과 우호 지분 관리로 방어력을 높이고 중장기 배당성향과 자사주 소각 방침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 가이드를 제시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 부회장은 가장 먼저 과거 일부 대체투자와 판매상품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불거진 리스크도 관리해야 한다. 초대형 IB 지위 확대 과정에서 리스크의 비선형성이 커질 수 있어, 사전심사–사후 모니터링–소비자 보호로 이어지는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 산하 리스크·감사·보상위원회의 독립성을 높이고 최고리스크책임자(CRO)의 권한을 실제 부여해야 하는 조치가 요구된다.
대신증권은 2023년 종투사 지정을 통해 초대형 IB 문턱에 올랐다. 종투사 자격을 획득하면서 발행어음 인가와 자기자본 투자 확대 등 공격적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자기자본 규모가 업계 선두권 대비 제한적이다. 자본 확충과 안정적 수익 구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초대형 IB 반열에 안착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도 양 부회장의 숙제다. 선두권 증권사들은 이미 대체투자와 글로벌 IB 네트워크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초대형 IB 입지를 다졌다. 대신증권이 후발 주자로서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 체계의 투명성 ▲발행어음 운용의 안정성 ▲IB·WM 간 시너지 모델 구축 등을 증명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초대형 IB로의 안착 여부가 단순히 자본력 확충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보여줄 수 있느냐 등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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