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티웨이항공 여객기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나, 객실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승객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 있었다.

25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21일 베트남 다낭국제공항을 출발해 청주로 향하던 TW182편 기내에서 40대 남성 승객이 갑작스럽게 두통을 호소하며 이상 증상을 보였다. 

당시 객실 업무 중이던 홍혜령 객실 사무장은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고, 뇌졸중이 의심된다고 판단해 기장에게 보고한 뒤 기내 ‘닥터 페이징’(의료인 호출)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동승한 신경외과 간호사가 협조에 나서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승무원들과 함께 비치된 의료 장비를 활용해 응급 처치를 이어갔다. 이후 기장의 판단과 보호자의 동의에 따라 항로를 변경, 청주행 비행기는 제주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고 환자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홍혜령 티웨이항공 객실 사무장은 “처음 환자 발견 후 보호자와 주변 승객분들이 놀라시지 않도록 침착하고 신속하게 평소 훈련받았던 응급 대처 방법으로 해결하려 했다”며 “함께 도움 주신 승객분과 동료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기내 안전 강화를 위해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훈련,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화상·골절 대응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소방청과 협약을 맺고 기내 화재 진압, 응급 구조, 비상 탈출 등 고강도 훈련을 매년 정례화하고 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에도 파리발 인천행 항공편에서 의식을 잃은 60대 프랑스인 남성을 대상으로 승무원들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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