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창용 한은 총재 “내년 상반기까지 인하 기조 유지 가능성”
- "금리로는 집값 못 잡아…유동성 공급으로 기대 부추기지 말자는 것"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완화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내 기준금리를 2.50%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나머지 1명은 현 수준(2.50%) 유지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대다수 위원이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과 한미 금리차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성환 위원은 홀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2.25%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상당히 주춤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집값을 잡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금리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동성을 과다 공급해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기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아직 가계부채가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를 주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경우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는 것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긍정적이었고 순조로운 협상 결과로 본다”고 했다. 8월 초 협상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망치를 크게 바꿀 필요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만약 결과가 부정적이었다면 성장과 금융안정의 상충 관계가 심해져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이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들어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성장률을 1.6%로 전제한 전망”이라며 “올해 11월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수치가 바뀌면 정책 기조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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