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두 달 만에 점심식사 뒷정리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까지 맡겨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신입사원의 사연이 논란이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한 취업 사이트 커뮤니티에 '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걸까요' 라는 글을 올려 회사 생활에 대해 한탄했다.

A씨에 따르면 그가 근무 중인 회사는 높은 곳에 위치해 외부에서 식사를 하기 어려워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해왔다.

음식을 받고 세팅하는 일부터 식사 후 뒷정리까지 모두 신입 직원인 A씨의 몫이었다고 한다.

A씨는 "식사를 다 하고 나면 다들 그냥 식당에서 식사한 것처럼 일어나고 그럼 제가 먹은 걸 다 정리한다"며 "음식물쓰레기는 모아 1층에 버린다"고 전했다.

그는 "왜 제가 이걸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워낙 취업이 힘들고 그래서 꾹 참았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어느 날 참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A씨가 오후 반차를 내고 점심을 거른 날조차 동료들이 A씨에게 식사 주문을 하고 가라며 당연한 듯 일을 떠넘겼다는 것이다. 

게다가 동료들은 이후 A씨가 출근해 점심을 먹고 정리하려는데 "냉장고에 이틀 전에 먹은 점심 음식물쓰레기가 있으니 그것도 버리라"고 했다.

A씨는 여기서 확 올라오더라. 난 먹지도 않았는데 그걸 왜 치워야하며, 이틀 전에 안 비우고 뭘 한 건지"라며 "처음부터 부당하다 느꼈지만 다시 또 취업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불안해서 2달을 버텼는데 오늘 사직서 놓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너무 억울하고 화나는데 잘한거겠죠"라고 물었다.

이 같은 신입직원의 사연에 다른 직장인들도 공분했다.

"잘했다. 나 같아도 비위 상해서 그만둔다" "본인들이 먹은 건 본인들이 치워야지 그걸 왜 남한테 시키나" "아무리 불경기라도 저런 곳은 참고 다니면 안 된다" 등의 조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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