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계속된 신작 흥행에 이름값 회복한 넷마블, 하반기도 실적 훈풍 기대
- [게임업계 2N의 역습]①
뱀피르·RF온라인 넥스트·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신작 3종 모두 흥행 성공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게임업계 ‘3N’ 중 한 곳인 넷마블이 계속된 신작 흥행으로 과거 명성을 되찾은 모습이다. 하반기 준비 중인 신작 또한 많은 상황속에서 올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국내 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를 게임업계에서는 ‘3N’이라고 부른다. 사명(Nexon, Netmarble, Ncsoft) 앞 글자에 모두 ‘N’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게임업계에서는 3N은 옛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넷마블과 엔씨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넥슨 홀로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넷마블과 엔씨가 최근 역습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넷마블은 올해 출시한 신작 3종을 모두 흥행시키며, 모바일게임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3연속 홈런 달성한 넷마블
넷마블이 지난 8월 26일 정식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뱀피르’는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9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까지 달성하면서 양대마켓 매출 1위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뱀피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 신작이다. 뱀파이어라는 강렬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다크 판타지의 미학을 극대화했다.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피의 질감과 흐름을 정교하게 표현했으며, 피와 공포, 섹슈얼리티가 게임 전반에 녹아 있다.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잔혹한 액션과 뱀파이어 특유의 흡혈 스킬은 뱀피르만의 전투 철학을 보여준다.
넷마블은 이번 뱀피르 출시와 관련해 기존 MMORPG의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표현 ▲성장·경쟁 ▲운영이란 3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먼저 파격적인 표현을 통해 기존 MMORPG에서 보기 어려웠던 과감한 컨셉을 바탕으로 뱀파이어 세계관을 구축했다.
성장과 경쟁의 측면에서는 ‘다이아 파밍’이라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매월 일정량의 다이아를 필드 플레이만으로 획득할 수 있고 해당 재화를 활용해 상점에서 다양한 패키지 구매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무·소과금 이용자들도 게임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운영 차원으로는 ▲AI 시스템 기반 불법 부정 행위 강력 대응 ▲인게임 GM 통한 소통 강화 및 투명한 소통 창구 확립 ▲소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개선 현황판 운영 ▲낮은 등급 아이템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단계별 누적 보상형 BM 시스템 등을 방향성으로 잡았다.
넷마블은 뱀피르 외에도 올해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모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찍은 바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04년 출시돼 20년 가까이 서비스됐던 PC MMORPG ‘RF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기반 MMORPG다. 원작의 경우 국내에서는 흔치 않던 SF 세계관과 메카닉을 소재로 삼아 서비스 초기 많은 화제를 받은바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원작 RF 온라인의 매력적인 요소는 계승하면서, 파편화돼 있던 세계관을 재정립했다. 이용자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아크레시아’, ‘벨라토’, ‘코라’ 등 3개 국가로 구성된 세계관에서 ‘사이언’이라는 중립적인 정체성을 지닌 주인공으로 모험을 하며, 각 국가의 대립과 협력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국가마다 다른 특성을 지닌 ‘신기’를 보유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 ‘세븐나이츠’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로 스토리 및 전투 시스템 등 주요 게임 요소를 계승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원작의 핵심 전투 시스템이었던 ‘자동 턴제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했으며, 직관적인 조작과 쉬운 접근성을 제공하면서도 전략적인 덱 편성과 스킬 타이밍 활용을 통해 깊이 있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원작에서 아쉬웠던 턴 순서 인지 문제를 개선하고 턴 규칙을 보완해 더욱 정교한 전투 시스템을 구축했다.
넷마블이 계속해서 신작 흥행에 성공하자, 증권가도 넷마블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뱀피르의 초기 하루 매출을 2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뱀피르는 기존 리니지라이크 작법을 잘 따르면서 방송인 프로모션 등에서 넷마블의 높은 퍼블리싱 역량을 증명하며 연이은 히트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넷마블의 올해 흥행률은 75%에 달한다. 단순한 게임의 퀄리티를 떠나 넷마블의 퍼블리싱 역량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마케팅 전략·비용지출, 회사의 인지도, 게임 퀄리티·출시 관리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이전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대형 신작 출격 준비
하반기에도 넷마블의 대형 신작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오는 25~28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TGS 2025)에서 신작 게임들을 홍보할 계획이다. 넷마블이 TGS에 단독 부스로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부스는 관람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대형 조형물을 내세워 꾸며진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거인족 ‘다이앤’을, ‘몬길: 스타다이브’는 몬스터를 흡수하는 ‘야옹이’로 한 거대 조형물이 설치된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로, 서구권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높은 흥행이 기대된다. 특히 2019년 출시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7000만회를 기록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정식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몬길: STAR DIVE’도 기대작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출시돼 인기를 끈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퀄리티 스토리 연출 ▲3인 파티 기반 실시간 태그 플레이와 시원한 전투 액션 ▲몬스터를 포획·수집·합성하는 ‘몬스터링 컬렉팅’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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