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요즘 대세는 갤럭시?”...아이폰17 정식 출시에도 ‘아쉬움’ 나온 까닭
- 새로운 AI 기능은 빠져...내년 4월 발표 예정
프로·프로맥스 모델에는 색상, 후면 디자인 혹평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가 지난 19일 공식 출시되며 대중들에게 주목 받았지만, 이전 신제품 출시 때와는 달리 기능과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인공지능(AI) 기능에 있다. 애플은 아이폰17에 탑재된 최신 A19 칩의 성능 향상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AI 기능 개선이나 음성 AI 비서 ‘시리’에 대한 새로운 기능은 없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준 기능들은 기존 iOS 기능에서 약간 개선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다.실제 아이폰17시리즈는 번역, 글쓰기 도구, UI 편의 기능 등이 개선되긴 했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AI 기능들인 실시간 번역, 기기 내 대화형 AI 기능, 사용자 행태 예측 등의 기능은 아직 구현하지 못했다. 당상 사용 가능한 혁신적인 AI 기능은 쏙 빠진 셈이다.
특히 새 AI 기능에 대한 발표를 계속해서 미루는 애플의 태도에 소비자들은 더욱 실망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면서 시리를 통한 개인화된 AI 기능의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그 후 업데이트는 지지부진했고, 지난 4월 개선된 시리를 발표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
새 AI 기능이 빠진 부분에 대해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아이폰의 모든 곳에 AI를 적용하고 있다”며 “단지 그렇게 (AI라고) 부르지 않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부분에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분위기다. 우선 초슬림형 디자인에는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프로·프로맥스 디자인에는 혹평이 많다.
애플은 기존에 있던 대화면 플러스 모델을 대신해 올해부터 초슬림 라인업 '에어'를 새로 추가했다. 아이폰17 에어는 두께 5.6㎜(무게 165g)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다. 6.5인치 디스플레이와 4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1개를 탑재했다. 이 같은 초슬림 디자인에 애플은 강한 자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쿡 CEO는 “(아이폰17 에어는)그 어떤 제품과도 비교가 불가하다”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프로맥스는 후면 새 카메라 디자인과 색상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프로·프로맥스 모델에선 화면 상단 전체를 차지하는 풀-위드(full-width) 카메라 바(camera island), 후면 글래스 패널의 질감(textured glass) 변경, 색상의 대폭적인 변화를 꾀했다. 이중 가로로 길게 놓인 후면 카메라 배치에 소비자들은 ‘너무 눈에 띈다’ ‘그립감에 어떤 영향을 줄지 우려된다’ 등의 반응이다.
또 색상은 실버, 딥 블루, 코스믹 오렌지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중 기본 색상인 블랙은 빠져 기본색을 기대하던 소비자에겐 실망감을 주고 있다.
이중 코스믹 오렌지 색상 제품은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으로, 국내에서는 일명 '영포티(Young Forty)'가 찾는 스마트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영포티를 상징하는 한 남성이 화려한 오렌지 색상 아이폰17 프로 제품을 손에 쥔 AI 그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아이폰 17프로 구매 의욕 감소 짤'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되며 퍼져나갔다.
애플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신제품 출시에 업계는 하반기 애플과 삼성전자와의 경쟁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바짝 추격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1년 새 33%포인트(p)에서 18%p까지 좁혔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31%를 삼성전자가 점유해, 1년 전(23%)보다 8%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애플 점유율은 56%에서 49%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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