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4대금융, 3분기 성적표 미리보기…순이익 왕좌는 어디?
- 금리 인하·대출 규제에도 수익성 방어
KB금융, 3분기 순이익 규모 가장 커

17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금융의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총 4조9572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같은 기간 4조9721억원과 비교해선 0.3%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금융지주 주요계열사인 은행의 대출성장이 둔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 6월 수도권과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일괄 6억원으로 제한하고,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 초강력 규제를 시행했다. 이에 은행권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성에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조1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증가규모 3조9251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대출이 감소했음에도 4대금융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은 금리를 선택적으로 조정해 수익을 방어한 영향이다.
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며 실적이 움츠러든다. 하지만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면서도 신규 대출을 전면 제한하기는 어려웠던 만큼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제한적으로 인하해 NIM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은행 합산 순이자마진도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며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위험가중자산 성장률 통제에 따른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멈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요인 모두 이자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지는 요인인만큼, 순이자마진 방어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대금융의 개별 실적을 보면 각 사별 희비가 갈릴 예정이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조5684억원으로 추정된다. 4대금융 가운데 3분기 순익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과 비교해선 2.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1조681억원으로 7.7% 뒷걸음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한금융은 1조3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리금융은 9701억원으로 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은 3분기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NIM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우수한 성과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3분기 환율 상승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손익 증가와 주식관련 유가증권 평가이익 기여로 인해 비이자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각 금융사는 10월 말 차례로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나선다. 신한금융·하나금융은 오는 28일, KB금융은 30일 실적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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