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에는 매일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집니다. 문제는 너무 많다는 것이죠.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제품의 존재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보려고 합니다.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AI가 요즘 가장 인기인 먹거리를 알려드립니다.

말차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인 디저트는 다름 아닌 ‘말차 버터바’입니다. 기존 버터바가 지나치게 달고 묵직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진한 말차의 쌉쌀함으로 밸런스를 잡아낸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2030세대뿐 아니라 10대 소비자까지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틱톡 해시태그는 두 달 새 4배 이상 증가했고, 일부 베이커리에서는 주말마다 오전 완판이 반복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말차 버터바의 강점은 ‘맛의 무게감’과 ‘시각적 프리미엄’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버터바 특유의 눅진한 질감 위에 말차 파우더·말차 가나슈·말차 버터크림을 복층으로 올려 단면 비주얼을 극대화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짙은 올리브색 말차층이 만들어내는 농밀한 색감이 카메라 친화적이어서, 소비자들은 반으로 자르거나 단면을 눌러보는 ‘컷 영상’을 자연스럽게 생성합니다.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 주도로 콘텐츠가 확산되는 구조가 가장 큰 힘입니다.

또 하나의 인기 요인은 말차에 대한 인식 변화입니다. 과거 말차 디저트는 ‘호불호 강한 재료’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웰빙·저자극 이미지를 갖춘 재료로 재평가되며 건강 정체성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특히 카페인 민감도가 높은 Z세대 사이에서는 커피 대안으로 말차 라떼·말차 디저트를 찾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말차 버터바는 기존 버터바 대비 단맛이 덜하고, 말차의 텁텁함이 버터의 기름짐을 잡아줘 “끝맛이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유통 측면에서도 주목할 흐름이 있습니다. 일부 프리미엄 베이커리뿐 아니라 편의점 FRESH 코너, 온라인 베이킹몰까지 말차 버터바 레시피·제품 개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기반 소형 디저트 브랜드들이 ‘말차 버터바 4종 세트’, ‘말차 더블 가나슈 버터바’ 같은 변주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개당 3200원~6500원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나, “작게 먹고 진하게 즐긴다”는 요즘 디저트 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존재합니다. 높은 버터 함량 탓에 칼로리는 여전히 부담이고, 말차의 쌉쌀함이 대중적 단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말차=고급 소재’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는 소규모 브랜드가 늘면서, 원재료 품질 차이에 따른 제품 편차가 크게 벌어진 점도 지적됩니다. 소비자 리뷰에서는 “매장마다 맛 차이가 너무 크다”, “말차 향이 약한 제품도 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말차 버터바 열풍은 단순한 재료 유행이 아니라, 고밀도 디저트 시장의 세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입니다. 소비자는 더 진하고, 더 뚜렷한 맛을 원합니다. 특히 ‘작지만 존재감 있는 디저트’를 찾는 Z세대의 소비 패턴이 고급화 흐름과 맞물렸습니다. 향후에는 말차·흑임자·콩고물 등 로우톤 재료들이 버터바·휘낭시에·크럼블 형태로 확장돼 새로운 미니 디저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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