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절경이네요, 장관이고요”…‘물맛’ 좋은 홍천에서 ‘테라·켈리’ 맛보니 [가봤어요]
- 박문덕 회장이 택한 ‘배산임수’ 입지
국내 최대 규모…연간 50만㎘ 생산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갓 만든 맥주 맛은 어떨까?”
맥주 공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시간이 바로 ‘시음’일 것이다. 갓 구운 빵, 갓 지은 밥이 가장 맛있듯 생산되자마자 마시는 맥주는 시중에서 파는 맥주와 맛 차이가 클지 궁금했다.
지난 12월 11일 찾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맛본 켈리는 확실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줬다. 목이 따가울 정도로 탄산감이 강하진 않았지만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돋보였다.
시음장 앞으로 펼쳐진 홍천강의 절경은 맥주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요소다. 탁 트인 홍천강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다 보면 분위기와 맛에 취하게 된다.
견학관, 작년 8월 재단장…누적 1만6000명 방문
1997년 준공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강원도 홍천군 도둔산 자락 아래 홍천강을 낀 ‘배산임수’(背山臨水) 명당에 자리했다. 뒤에는 산이, 앞에는 강이 흐르는 입지 조건으로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선택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부지 면적만 52만8925㎡(약 16만평)에 달하며, 연간 50만㎘(킬로리터)의 맥주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맥주 공장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제조 공정과 친환경 공장을 홍보하기 위해 1998년 영상관·시음관 등을 갖춘 견학관 ‘하이트피아’(HITEPIA)를 설립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하이트피아를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하이트진로 PARK(파크)’로 재단장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현재까지 하이트진로 PARK에는 누적 1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 견학은 하루에 총 4회, 회당 20~40명 규모로 운영된다. 한 달 평균 1600~2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이날 방문한 강원공장 제품동에서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맥주병과 상자가 쉴 새 없이 이동 중이었다. 전국에서 수집된 맥주병은 자동화 설비를 따라 1분에 1000병씩 선별기를 거친다. 6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합격 판정을 받은 병은 세척과 살균을 한 뒤 맥주 주입 공정으로 이동한다.
견학 코스인 1호 라인에서는 1초에 최대 17병, 1분에 1000병 정도의 테라 맥주가 생산된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시기에 따라 생산량이 다르지만 하루에 최대 400만병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
“강원·전주 공장 맥주 맛 동일…품질 관리 노력”
강원공장은 총 108개의 맥주 저장 탱크를 갖췄다.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麥芽)로 식혜보다 당도가 높은 ‘맥즙’(麥汁)을 만들어 발효시키고 저장하는 곳이다.
탱크 한 대당 저장 용량은 60만ℓ(리터)다. 성인 한 명이 하루에 맥주 500㎖(밀리리터)를 기준으로 10병씩 마실 경우 330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강원공장은 지을 때부터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생산 과정의 6~70% 이상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원료 투입 ▲시간·온도 조절 ▲탱크 청소·관리 등의 공정이 컴퓨터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조정돼 공장 내부에서는 작업자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김태환 하이트진로 품질관리팀장은 “맥주에는 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물이 맑기로 유명한 홍천에 강원공장을 세우게 됐다”면서도 “강원공장과 전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맥주 맛에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맥주 제조에 적합한 용수를 만드는 수처리 시설은 강원공장과 전주공장 모두 똑같다”며 “가급적 동일한 규격과 맛을 유지하려고 품질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정 하이트진로 생산지원팀장은 “하이트진로가 품질 좋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면서 “공장 견학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어 하이트진로 맥주를 믿고 선택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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