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비트코인은 디지털 라부부"…뱅가드의 직격, 엇갈린 월가 시선
- 세계 2위 자산운용사 "실질 가치 없는 투기적 수집품" 혹평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아메릭스 뱅가드 글로벌 주식 퀀트 부문 책임자는 "비트코인은 기업 이익이나 현금 흐름, 복리 효과와 같은 장기 투자 핵심 요소를 갖추지 못했다"며 "생산성을 창출하는 자산이라기보다는 유행하는 봉제 인형과 유사한 투기적 수집품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의 기술적 기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아메릭스는 "기초 기술이 지속적인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비트코인을 '디지털 라부부' 이상의 자산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라부부는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가 제작한 캐릭터 인형으로, 최근 전 세계적 유행 속에 일부 한정판이 수억원에 거래되며 희소성과 수요만으로 가격이 급등한 대표적 사례다.
전통 금융권의 냉정한 평가와 달리, 비트코인을 둘러싼 낙관론도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2026년에는 금의 위상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드는 "세계 경제가 인공지능(AI) 시대로 본격 진입하면서 대규모 생산성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처럼 혁신과 성장 기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의 가격 조정에 대해서도 "과거와 같은 구조적 붕괴 신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과거 약 4년 주기로 강세와 약세를 반복하며, 약세장에서는 최대 90%에 가까운 급락을 겪어왔지만 "현재는 시장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6% 하락한 8만853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90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3085달러로 0.51% 하락했고, 바이낸스 코인은 1.23% 내린 881달러를 기록했다. 리플 역시 1.37% 떨어지며 다시 2달러 선이 무너졌다.
전통 금융권의 회의론과 혁신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맞서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실질 가치'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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