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구독 끊자" 美서 번지는 '큇GPT' 운동…챗GPT 정치 논란에 불매 확산
- 오픈AI 경영진 정치 후원·ICE 활용 논란 겹쳐
캠페인 참여자들은 오픈AI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GPT 기반 기술을 채용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기술 기업이 특정 정치 세력이나 국가 권력에 힘을 실어주는 구조를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수십만 명이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며, 오픈AI가 정치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할 때까지 캠페인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기업의 기술이 권위주의적 정책을 강화하는 데 쓰여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불매운동은 단순한 구독 취소를 넘어 대체 서비스 제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구글의 Google AI 모델 제미나이나, 앤트로픽의 Anthropic 클로드, 오픈소스 기반 모델로 이동하자는 가이드를 공유하고 있다. "대안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이용자가 많다"는 것이 캠페인 측 주장이다.
또한 오픈AI가 공격적인 투자와 인프라 확장으로 지출이 큰 구조인 만큼, 이용자 이탈이 실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매 움직임에는 유명 인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마크 러팔로는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보이콧을 지지하며 큇GPT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그의 게시물은 수천만 회 조회되며 캠페인 확산에 불을 붙였다.
학계와 출판계 인사들도 잇따라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이 운동은 단순한 온라인 유행을 넘어 기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환경에서 챗GPT 점유율은 1년 사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여기에 정치 논란까지 겹치면서 향후 이용자 충성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태는 AI 서비스가 일상 인프라로 자리 잡은 시대에, 소비자들이 기술 기업의 정치·윤리적 선택까지 평가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단순한 앱 구독을 넘어 가치 소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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