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 코스피 7900 시대 열릴까
- 실적 급증·PER 리레이팅 기대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 넘게 급등하며 5600선을 돌파, 사상 처음으로 5600포인트 위에서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19만원을 처음 돌파했고, SK하이닉스도 90만원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한 영향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상향 조정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하나증권은 향후 1년 코스피 상단을 7900선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업종 순이익 전망치가 대폭 상향되며 전체 코스피 이익 추정치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대에 불과하지만, 과거 순이익이 2년 이상 연속 증가한 시기의 평균 PER 고점은 12배 수준"이라며 "예상 이익에 해당 멀티플을 적용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주요 12개국 광의통화(M2)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투자자 예탁금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건이 마련됐다는 진단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7300으로 제시했고, 유안타증권 역시 기본 시나리오 6300, 반도체 추가 상향 시 7100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도 긍정적이다. JP모건은 코스피가 7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고, 씨티는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지수 상단 7000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기업이익 증가와 멀티플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확장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 실적 사이클로 이어질 경우, 코스피의 '레벨업' 가능성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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