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르노 필랑트와 함께한 하루 '이날만큼은 파리지앵' [타봤어요]
- 수려한 외관에 시선 집중
럭셔리한 주행감도 매력적
기자는 시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필랑트를 200km 가량 몰아봤다. 코스는 경주와 울주군 일대다. 경주의 거친 와인딩 코스와 더불어 탁 트인 울산 고속도로, 울주군의 도심까지 원 없이 달려봤다. 코스가 다양했던 만큼 주행 피로감이 클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르노 차량 특유의 정숙성도 한 몫 했지만, 기자에겐 좌석의 안락함이 더욱 주효했다.
좌석에 대한 만족감은 기자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먼발치에서 구경하던 한 시민이 차량 근처로 다가왔을 때였다. 차량 외관 여기저기를 살펴보던 그는 불쑥 차량에 앉아봐도 되는지 물었다. 아직 고객들에게 인도되지 않은 차량이었기에 고민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외면하기는 어려웠다.
‘주행은 하시면 안 됩니다.’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와 그의 아내는 곧바로 차량에 탑승했다. 운전석에 앉은 시민이 처음 꺼낸 말은 “진짜 안락하네요”였다. 뒷좌석에 앉은 아내 역시 마찬가지였다. “좌석이 너무 편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모두가 단번에 체감할 수 있는 안락함의 비결은 좌석의 특별한 구조다.
필랑트는 탑승자를 감싸는 구조의 헤드레스트(머리받이) 일체형 좌석을 적용했다. 좌석의 명칭은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다.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시트 전반에는 기하학적 패턴과 타공이 결합했다. 이 때문에 지지력과 통풍 기능을 모두 최적화했다는 것이 르노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성능과 더불어 고급스러움은 덤이다.
편안히 앉아 천장을 바라보면 탁 트인 하늘이 반긴다. 개방감이 남달랐다. 파노라믹 유리 지붕(글라스 루프) 위로 구름이 실시간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유리 지붕의 표면적만 1.1㎡에 달한다.
차량은 정말 정숙했다. 주행 중 외부 소음 차단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비결은 최첨단 기술에 있다. 르노 필랑트는 모든 트림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을 기본 적용했다. 주행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필랑트는 도어 실링과 바닥, 엔진룸의 흡차음재도 최적화하고 강화했다. 이 덕분인지 주행 내내 불쾌하거나 신경 쓰이는 잡음과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쾌적한 실내 환경만큼 주행 성능도 부족함이 없다. 주력 크로스오버 모델에 걸맞은 성능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는 차량에 있어 ‘속도’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필랑트라는 이름 역시 속도에서 기인했다. 필랑트는 1956년 지상 최고속 기록을 경신했던 모델 ‘에투알 필랑트’에서 유래했다. 당시 시속 300km를 돌파한 모델이다.
니콜라 파리 대표의 철학 때문인지 필랑트 역시 탁월한 가속감을 자랑했다. 고속 주행 시 차량이 바닥을 강하게 밀며 나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핸들이 미세하게 흔들리거나 차체가 불안하다는 느낌도 거의 없었다. 성능과 어울리지 않는 연비 역시 매력적이다. 르노 필랑트의 공인 연비는 19인치와 20인치 타이어 모두 동일하게 15.1km/L이다.
속도뿐 아니라 르노다운 부드러운 주행감도 체감됐다. 속도와 주행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인데, ‘멀티모드 오토 기어박스’가 큰 역할을 했다. 멀티모드 오토 기어박스는 필랑트 전용으로 설계됐다. 총 3단 기어로 구성됐는데 변속 과정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전기 주행과 내연 기관, 복합 주행 등 각각의 작동 모드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전환됐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도 적용돼 부드러운 주행감에 힘을 보탠다. SFD는 노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주파수 진동을 감지하고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고속 주행과 와인딩 구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달되는 진동을 감지해 감쇠력을 조절한 덕에 여러 상황에서도 승차감과 정숙성을 모두 확보했다.
운전석에서 운전의 재미를 만끽한다면 조수석 역시 지루할 틈이 없다. 최근 르노코리아는 차량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차량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더불어 게임, 심지어 노래방까지 탑재하려는 분위기다.
필랑트 역시 마찬가지다.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곳곳에 녹아들었다. 여러 요소 가운데 주인공은 게임이다. 필랑트는 AI 생성 음악으로 즐기는 리듬 게임과 20종의 캐주얼 게임을 제공한다. 여기에 실제 주행 도로와 연동해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조수석에서도 심심할 틈이 없는 이유다. 실제 르노코리아는 이번 필랑트 개발에 있어 게임의 중요성도 높게 뒀다고 한다.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노래방’ 기능은 아쉽게도 아직 탑재되지 않았다. 다만 완전히 계획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정이 다소 지연됐을 뿐 향후 탑재 계획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르노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물론 노래방이 차량에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다. 하지만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노래방 기능이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있다가 없으면 아쉬운 것이 사람 마음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필랑트의 누적 계약 대수는 약 7000대다. 가격은 ▲테크노 트림 4331만9000원 ▲아이코닉 4696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9000원이다. 앞으로의 계약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가격과 성능, 감성 등을 종합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다. 개성 강한 럭셔리 패밀리카를 찾는다면 르노코리아의 이유 있는 자신감을 믿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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