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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1000만 가면 대박…기업은행 웃는 사연은?[김윤주의 금은동]
- ‘왕사남’에 10억원 투자…엔딩 크레딧 공동제공 맨 앞 이름
극한직업 337%·범죄도시2 253%…콘텐츠 성공 투자 지속
기업은행은 이번 영화 공동제공사 명단에서 가장 앞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제작에 참여한 금융사는 투자 규모에 따라 ‘투자사’ 또는 ‘공동제공사’로 이름을 올린다. 메인 투자사보다 투자금이 적을 경우 공동제공사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금융회사 이름이 영화 제작 투자에 등장하는 장면은 낯설지 않지만, 최근에는 점점 보기 어려워진 풍경이다. 한때 은행들도 영화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콘텐츠 산업의 흥행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부분 발을 뺀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도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투자를 꾸준히 이어온 거의 유일한 은행으로 꼽힌다. 이번 ‘왕과 사는 남자’ 공동제공사 명단에도 KC벤처스·넥스트인베스트먼트·미시간벤처캐피탈 등 벤처캐피탈(VC)이 포진한 가운데 은행은 기업은행이 유일하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유해진이 엄흥도를, 박지훈이 단종을 연기했으며 유지태·전미도·이준혁·안재홍 등이 출연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시나리오 완성도와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서사, 검증된 제작진 참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설 연휴 개봉으로 가족 단위 관객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라는 점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영화 투자로 이름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이미 여러 편의 ‘천만 영화’가 포함돼 있다. 흥행 성과도 상당하다. 기업은행의 영화 투자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2019년 극한직업(수익률 337%) ▲2022년 범죄도시2(253%) ▲2024년 파묘(129%) 등이 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투자사는 일정 수익을 얻는다. 기업은행은 이번 영화에 약 10억원을 투자했고, 쏠쏠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3월 4일 기준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 수는 959만7456명으로,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260만명으로 알려졌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크게 넘어선 만큼 투자에 참여한 기업은행 역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영화 수익률은 극장 상영 종료 이후 배급사로부터 정산 자료를 받아야 확인 가능하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수익률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 은행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투자 전담부서인 ‘문화콘텐츠금융팀’을 설립했다. 이후 기업은행은 영화뿐 아니라 뮤지컬·공연·전시 등 비영상 콘텐츠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가 또 하나의 흥행 기록을 세울 경우, 기업은행의 콘텐츠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또 하나의 ‘천만 영화’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산업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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