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고려아연 노조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의 의결권 미행사 결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2000여명의 고려아연 노동자들은 오늘 대한민국 노후 자금의 파수꾼이어야 할 국민연금이 보여준 비겁하고도 무책임한 결정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미행사’를 결정하고, 투기자본 MBK측 인사들에게 이사회 진입의 길을 열어준 것은 약탈적 사모펀드의 손에 세계 1위 제련소의 열쇠를 쥐여준 매국적 방관”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어 오는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주총에서 최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집중투표로 부여된 의결권은 영풍·와이피씨·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주주제안한 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최병일·이선숙 사외이사 후보, 미국과의 합작사인 크루서블JV가 주주제안한 월터 필드 맥랠런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대해 주주제안자에 따라 2분의 1씩 나눠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5.20%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고려아연 노조는 국가기간산업을 MBK와 같은 투기자본에 상납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 측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후 11년간 억척같이 일해온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알짜 점포를 팔아 치워 자신들의 배만 불린 기업 사냥꾼”이라며 “고려아연이라는 국가기간산업을 그들의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임이자 노동자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약탈적 자본의 경영권 찬탈을 돕는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회사를 찬탈하려는 MBK의 최고 경영진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범죄 혐의가 있는 세력에게 세계 1위 제련소를 맡길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열어준 성문을 통해 MBK가 입성하는 순간, 수십 년간 쌓아온 우리의 독보적 기술은 해외로 뿔뿔이 흩어질 것이며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의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산업 생태계의 붕괴와 국부 유출의 책임은 결정에 참여한 위원들과 국민연금 수뇌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고려아연 노조는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결정한대로 MBK 측 추천 인사의 이사회 진입, 최윤범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의결권 미행사 등을 진행할 경우 총파업을 비롯한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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