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거지’ 공포가 부른 빚투…위태로운 2030의 자산 형성
- 빚 내어 뛰어든 주식 시장…고위험군으로 내몰리는 2030
‘묻지마 투자’보다는 정책금융…안정적 자산 형성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적금으로 돈을 모으면 뭐합니까. 남들은 주식으로 2~3배를 불렸다고 하는데”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적금을 해약하고 그 돈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고 했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3곳에 연이자 3% 적금으로 분산한 자금은 총 1억원가량. 만기까지 기다리면 200만원가량을 이자로 손에 쥘 수 있지만, 주식으로 원금을 2배 불렸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나만 앉아서 거지가 되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만기 이자를 포기했다. 하지만 앞으로 주가 상승률이 더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도 했다.
청년들이 저축보다 투자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30대의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은 1억218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근 2년간 30대 대출 잔액 증가율은 9.3%로 40대(9.6%)에 이어 전 연령대 중 두번째로 높았다.
빚 내서 투자하는 2030, ‘빚투’ 그림자에 가려진 위험
21일 코스피는 2.72% 오른 6388.47로 마감했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1월 2일(4309.63)과 비교하면 약 47%, 중동전쟁 직후인 3월 3일(5791.91)과 비교하면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1월 초(12만8500원)보다 약 9만원, 지난달 3일(19만5100원)보다 2만원 넘게 올랐다.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삼성전자에 투자했다면 저축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란 계산이다.
문제는 모두가 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상위 30개 대부업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군 장병의 대출 잔액은 444억원.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군 장병에게 지원된 채무조정액은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대출을 끌어다 쓰기도 하고, 실패로 돈을 갚지 못하자 채무조정을 받기도 하는 사례가 속출했다는 뜻이다. 20대 군 장병들의 부대 내 주식투자와 실패 문제가 커지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교육협의회 위원의 지명권자에 국방부장관을 추가하는 내용의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21일 국무회의에 상정했다.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부처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묻지마 투자' 대신 정부 지원 적금으로 자산 형성 첫걸음
전문가들은 기업이나 산업, 증시를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투자하는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시 호황에 특정 종목이나 섹터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해도 주식시장이 전망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투자자가 져야한다. 특히 대출까지 받아 투자하는 경우 주가가 떨어지면 버티기 쉽지 않고 피해 규모나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초기에는 안전하게 자산을 모으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저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6월 출시를 앞둔 ‘청년미래적금’은 매월 최대 50만원씩 3년간 납입하면 정부 기여금과 이자를 더해 최대 22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정책적금 상품이다. 원금이 1800만원, 기여금과 이자가 40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3년간 22%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자소득세(15.4%)도 따로 내지 않는다. 다만 나이(만 19~34세)와 연소득(6000만원 이하,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 조건이 있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IBK기업은행이 국방부와 함께 장기복무 간부를 대상으로 내놓은 ‘장기간부 도약적금’도 있다. 매달 30만원씩 3년간 납입하면 원금 1080만원에 정부가 1080만원의 지원금을 매칭해준다. 이자를 더하면 만기 시 약 2300만원 수준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각 은행들은 연 5%대 후반에서 6% 금리를 제공한다.
일반병사가 가입할 수 있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매달 55만원씩 저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원금의 100%를 정부가 매칭해 추가 지급한다. 은행별 우대금리와 이자를 포함하면 2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은행별 월 납입 최대 한도가 30만원이기 때문에 최대인 55만원을 채우려면 2곳의 은행에 가입하면 된다.
이억원 위원장은 지난 1월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청년 소통 간담회에서 “올해를 청년 금융지원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청년들의 목돈 마련과 사회진출을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금융이 청년들의 일상과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자산 형성과 사회진출 자금 공급, 금융역량 제고 등 3가지 큰 틀에서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또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온라인으로 기초적인 재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금융권과 협조해 재무 진단을 받은 청년들이 전문 컨설턴트의 재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고 소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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