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지수 6.97%↑…코스피 3거래일 만에 반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보합 마감
레버리지 꺼진 효과, 풍선효과 나타나나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10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양 지수의 상승 폭과 장중 흐름은 확연한 온도 차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바이오·반도체 장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대거 몰리며 55.66포인트(6.97%) 급등한 854.4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서 팔고 코스닥시장으로 이동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 자금의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 폭탄을 쏟아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43%) 내린 23만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000원(0.14%) 떨어진 14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장중 3~4%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 동력을 잃고 약세로 돌아섰다.
두 종목의 발목을 잡은 것은 미국 애플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도입하려 한다는 소식이었다.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맥북 등 일부 기기에 CXMT의 메모리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성능 테스트와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이 CXMT 거래에 대해 백악관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점유율 축소와 가격 경쟁 심화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시되면서 주가가 14%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13.30%)을 비롯해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도 7~8% 상승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강화 따른 ‘풍선효과’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종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하루 10조원을 웃돌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1조원 아래로 급감했다. 규제 문턱이 높아지자 고위험·고수익을 노리는 투자 자금이 단일종목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수형 ETF와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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