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매출 190% 늘었다는데...'재개장' 홈플러스, 안심할 수 없다
- 한우 반값 등 할인 행사로 고객 유인
업황 악화 지속...수익성 확보 중요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 13일~17일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홈플러스 영업 재개 이후 닷새간의 매출을 합산한 것이다.
운영 자금 부족으로 한 달 간 영업을 중단했던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홈플 is Back’ 행사를 진행하며 전국 67개 점포 재개장에 나섰다. 한우·치킨 반값부터 최대 80%에 생활용품·장난감 할인으로 첫날부터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는 등 인파가 몰렸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의 일평균 매출도 크게 늘었다. 회사에 따르면 영업 잠정 중단 이전(7월 2~6일) 일평균 매출은 약 30억원이었지만, 재개장 이후(8월 13~17일) 약 87억원으로 늘었다.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의 수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영업 중단 이전(7월 2~6일) 일평균 고객수는 13만8200명이었지만, 재개장 이후(8월 13~17일) 23만9600명으로 74% 증가했다.
홈플러스 측은 “영업 잠정 중단 전과 비교해 매출 규모가 약 2.9배로 확대되고 재개장 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라고 강조했다.
재개장한 홈플러스의 초반 분위기가 좋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영업 재개 초기의 매출만으로 경영 정상화를 논하기는 이르다. 관련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8.5%로 전년 대비 1.8%포인트(P)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호황으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대형마트 간 할인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형 성장이 중요하지만,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수익성 실현도 고민해야 한다”며 “수익성을 포기하면 미래가 없다. 수익성 확보와 외형 성장을 동시에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부터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지난 12일 서울회생법원에 2차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회생법원이 정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의 가결 기한은 다음 달(9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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