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한화오션, 올해 첫 아시아 군함 시장 수주...태국 6800억 규모
- 태국 왕립해군 차세대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스페인, 싱가포르 등 경쟁자 따돌려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한화오션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마침내 군함 수주 소식을 알렸다. 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건조 사업자로 선정되면서다.
한화오션은 9일 태국 왕립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최종 계약 체결에 앞서 세부 기술 사양과 사업 범위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기 위한 절차다. 한화오션은 향후 태국 왕립해군과 세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고, 최종 계약 조건은 협상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태국 해군 호위함 1척 건조 및 통합 군수 지원 사업의 제안 금액은 167억3000만 바트(약 6800억원)다. 이번 사업에는 한화오션을 비롯해 스페인,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참여해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태국과의 장기적인 해양방산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수상함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태국은 2037년까지 신규 호위함 4척을 확보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후속 발주까지 포함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4조원대까지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태국 후속함 사업에서 운용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최상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앞서 2013년 태국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2018년 태국 해군에 최신예 호위함인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 호위함은 태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전 국왕의 이름으로 명명돼 해군 기함으로 운용 중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 특수선 분야에서 이렇다 할 수주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미군 함정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은 수주했지만 글로벌 수상함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해군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등 MRO 사업 2건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독일에 밀리면서 아쉽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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