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인천 흉기 난동' 무좀 치료 불만에 범행…"힘 없는 사람 골랐다" 진술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살인미수 및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체포된 A(59)씨는 13일 오후 1시 48분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복합상가 건물에서 흉기를 휘둘러 사람들을 공격했다. 경찰은 당초 피해자를 9명으로 발표했으나 CCTV 정밀 분석을 거쳐 총 10명으로 정정했다. 이 중 1명은 담뱃값에 흉기 끝이 닿아 다치지 않았고, 다른 1명은 옷만 찢어져 실제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19세 여성은 응급수술 후 심박은 회복했으나 의식 불명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나머지 피해자들은 입원 및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7월 계양구 모 병원에서 무좀(피부질환)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낫지 않아 갈등을 빚었다"며 "합의금 조율(병원 측 70만 원, A씨 100만 원 요구) 실패 후 8월부터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다가 흉기 소지로 신고당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된 데 불만이 컸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만을 들어주는 곳이 없어 사회적 관심을 끌 목적으로 큰 범행을 결심했다"며 "살해할 목적은 없었으나 나보다 힘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골랐다"고 진술했다. 다만 갈등 대상인 병원이 아닌 일면식도 없는 상가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거나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A씨는 신경정신과 처방 약물을 다량 소지하고 있었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약물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심리 분석과 진술 신빙성 확인을 이어가고 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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